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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34 일째

큰일 날뻔 했다

어젠 이 선호씨와 관악산 약속을 했지만,아침 부터 비라서 꿈적하지 않고 칩거 했다.세현이랑 함께 미장원에서 이발하고 왔다.- 아빠, 나도 이젠 머릴 더 기를 거야.- 왜?- 너무 짧으니깐, 멋이 없는거 같애.- 여자 친구들이 멋이 없다고 하더냐?- 아니 , 그건 아닌데 기왕이면 멋을 내면 좋잖아?- 네가 공부를 잘 해봐,이쁜 여 학생들이 서로 친구할려고 할거다.아무리 멋이 있음 뭐하냐?공부하지 못 하면 친구할려 하지 않을텐데.....그 미장원의 노 처녀.하긴 40 대 중반이면 이젠 결혼은 포기했겠지..- 세상에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왜, 무슨 일이 있었어요?- 암환자 판정 받고 6 개월 시한부 인생인 사람을내가 한번 쑥뜸을 떠 보라고 했더니 그게 내가 죽였다고 한데요.뭐 고소 한데나 뭐라나...- 아니 강요도 아니고 그게 뭐 고소 깜인가요?그거 권유 해 본것이 뭐 그렇게 잘 못된 일이라고..- 그 편에서 나에게 다른 꿍꿍이 속이 있는거 같아요.돈을 생각해서 하는 짓거리 같아요,내가 미쳤어요, 그런 자들에게 돈을 주게..세상에 암 판정 받은 사람을 쑥뜸을 권유했다고 날 고소 한다니..어떻게 이해 하여야 하죠?- 상대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니깐 대꾸도 말고 정 그렇게 나오면먼저 고소 해 버리세요.괜히 귀찮게 하면 날마다 어떻게 살아요?어제도 술 먹고 와서 난리를 치고 갔다고 했다.여자 혼자서 이런 미장원을 하니깐 그 편에서 그렇게 나온거 같다.세상은 버러지 만도 못한 인간들이 탈을 쓰고 있으니깐........< 아마죠네스 >의 비디오를 볼려고 막 넣고 있었는데 ........뭐가 타는 냄새와 함께 아랫층에서 매케한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심상치 않다.-아빠, 아랫층 아줌마 방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어요.내려간 세현이가 하는 소리였다.외부의 도시 가스의 밸브를 우선 잠그고 우리가 갖고 있는 비상키를열고 들어갔다.부억에서 검은 연기가 자욱하다.그리고 숨쉬기 조차 힘든 냄새가 코를 막는다.가스 렌지위엔 뚜겅이 덮힌 냄비가 놓여있고 거기서 연기가 모락 모락나서 온통 방안과 거실을 연기로 꽉 채우고있었다...고기인듯...이미 형체를 알아 볼수 없을 정도로 까맣게 타고 있었다.서둘러 창문이란 창문을 다 열고 연기를 밖으로 내 보내야 했다.이게 탄지가 한참이나 되었나 보다.냄비 안은 새까맣게 끄을려 뭔지 모를것이 들어있다..이상 야릇한 냄새와 함께...........이렇게 가스 랜지위에 올려놓고 다 나가 버리면 어떡 한담?머리는 빨갛게 물들이고 외모엔 퍽도 신경쓴 세든 여자..애가 둘이면 30 대 초반?이 사람들 방을 둘러 봤다.참으로 꼴값을 하고 있다.옷은 옷대로 속옷은 속옷을 아무렇게나 베드위에 너저분하게 널려있다.주방은, 아무리 자기들이 쓰는 공간이라고 하지만,설거지도 않고 쳐 박아 두고 있는 짓거리...기가 막혔다.외모에 보인 그녀는 전혀 그런 꺼림찍한 모습이 아니다.화려한 외모에 어울리지 않게 숨겨진 곳은 이렇게 너저분하다.- 당신들,정신 똑 바로 차려요.내가 마침 집에 있어서 망정이지 다 외출하고 나갔더라면 어쩔뻔했어요?우리집 폭발했음 새로 지어 줄려고 했어요?아니, 사람이라도 다쳤다고 해 봐요.화재가 나면 당신들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까지 불행하게 된단 말이예요..어디다 정신을 두고 다닌 거예요..들어오면 이렇게 말 해 주리라.정신 나간 여자, 이런 소리 들어도 쌀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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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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