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4 일째

기대컸던 자식들

난, 결혼하면 과연 어떤 애가 태어 나올가?하는 것을 퍽이나 궁금하게 생각했다.나와 와이프를 합성해 보고 별 상상을 해 보곤 했다.내가 그런 상상을 한 반면 와이프는 퍽 다른 것에 신경을곤두 섰다고 한다.장애인?혹시나?하는 두려움땜에 퍽 마음이 불편했다고 한다.낳기 전까진 불안을 떨쳐 버릴수 없었단 애길 하였다.난,적어도 좀은 특별한 애가 나올걸로 착각(?)하고 있었으니대단한 착각을 한 셈이다.평범한 사람에게서 특별한 사람이 태어난단 것이 더 이상한 일인데.......- 딸이 태어나면 김 영란 같이 귀엽고, 예쁜딸로 태어나길 바랬었다.그 당시엔,최고의 인기 탈렌트 김 영란.인물로만 본다면 더 이상의 이상형은 보이지 않았지.내 염원대로 그런 이쁜 딸이 태어났다.사람은 소망을 하면 그렇게 이뤄지는가 보다.하고 생각도 하고 왠지 어깨가 으쓱해지는 걸 느꼈다.그래서 이름도 그녀와 한자도 틀리지 않는 金 英蘭으로 짓고..남자라면 항렬을 따져 지어야 하니,어디 내가 좋아한 이름으로 지을수 있어야지.출생신고를 하면서도 뭐 대단한 이름이나 발견한거 처럼 어깨를 꼿꼿히 세우곤 했다.- 딸은,이쁘게 길러 공부도 잘 하고 건강하게 길러 외교관이나, 의사..를 만들겠다는 야무진 꿈을 키웠다.아들은 아들답게 길러 내가 못이룬 것을 이뤄볼려고 혼자만의상상도 하곤 했지.그런 소망대로 아들 하나, 딸 하나.....그런데로 인물은 봐줄만 하게 성장하곤 했다.헌데,영란이의 고등학교 실력을 보곤 아연해 지지 않을수 없었다.중학교 성적은 그런데로 봐 줄만 했고,고등학교 실력도 그 정도는 , 아니 더 향상할줄 알았었다.아니었다.아빠의 그런 바램을 그렇게 돈두박질 치게 할줄이야.....대학원서는 그럴듯하게 한 보따리 사왔지만....그건 꿈뿐.어디 만만하게 서 볼만한 곳이 없었다.서울의 내 노라 하는 대학들.내 눈에 보이는 것들은 저 멀리 하늘 높이 떠 있기만 했다.빛만 반짝 거릴뿐, 내 손에 닿을수 없는 곳에 머문 별과같았다.나름대로 부지런히 과외도 받고 학원도 다닌 결과가 이 정돈가?그 점수론 서울의 대학은 어림도 없었다.기가 막혔다.화를 내고 싶어도 나 보담도 더 침울해 있는 딸.내가 위로를 해 줘야 할 입장였다.사내라면 머리라도 한대 쥐어 박고 싶었다.옆에서 애기하는 서울장안의 대학들.별볼일 없는 대학이라 해도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워보일수 없었다.- 그래, 너무 걱정마.좋은 대학을 나온다고 반드시 성공한단 보장이 어딨어?앞으로 더 부지런히 공부하여 남 보담도 더 나은 곳에 가면 되지.평범하지도 못한, 수준이하의 실력.4 년제 대학도 아닌 2 년제 전문대 다니고 있다.그 높은 희망은 다 묻어 버리고..............나름대로 열성을 갖고, 4 년제 편입을 목표로 요즘 학원에서 땀을 흘리고 밤 11 시가 훨씬 넘어 귀가하는 딸 영란.- 고생하겠지만,어쩌니?다 이런 고생끝에 빛나는 영광이 오는 것이니..내 욕망을 채워주지 못한것을 불행으로 볼것이 아니고, 건강하게 자란 것 만으로도 난 고마워 해야 하는것이 아닐가.영란이나 , 세현이는 지금은 과정일뿐.....아직은 희망을 버리기엔 이른것이 아닐가.그저 잔잔한 마음으로 지켜 보자.나의 마음을 채워 주는 건,바로 자식들이니까.....닥달한다고 단박에 모든 것이 좋아지진 않을거니깐.....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