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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35 일째

정릉 처가집

- 오늘, 어머니 제산줄 알죠?- 그랬던가?나에겐 장모란 이름은 그저 꿈 같은 이름이다.결혼당시에,이미 장모는 돌아가셨던 분.장모님, 이런 호칭을 할땐 정말로 부러웠다.아버지 조차도 장모님의 따뜻한 시선을 듬뿍 받으면서 사셨으니........단명하셨는지...채 50 도 되기 전에 돌아가셨단다.외출하고 돌아오니, 이미 와이픈 먼저 갔다.간단히 메모만 남겨 두고.......- 저 먼저 가요.오늘 참석하도록 해요.당신 안오면 내가 난처해.....화곡동 이종 사촌 처남에게 전화할가?어쩔가?하고 있는데 그 처남의 전화,- 자네 오늘 장모 제사 잊은건 아니지?- 저 그렇잖아도 전화할까 하는 중인데..- 그럼 여기로 오게.내 차로 가지 뭐...사실 난 내 차로 갈 자신이 없다.정릉의 처가집.북악스카이왜이를 빙빙 돌아서 정릉 골짜기로 가야 하는데..거기도 주차 사정이 말이 아니다.와이프가 이미 다 준비 해갔으니 난 몸만 가면 된다.세현이 녀석을 델고 갈가 했더니 이 녀석 외출중...이미 사촌 처남은 자기 동생내외와 함께 차에 있다.9 인승 겔로퍼..요즘은 이런 레저겸용 차가 인긴데....이런 대형차는 자신이 없다.금화터널을 지나서 사직공원옆으로 오르는 북악스카이 웨이길..구불 구불 오르다가 또 내려오고..여긴 시속 20km를 달릴수 없단다.하두 코스가 구불 구불하여........화곡동에서 여기 까지 불과 한 30분??막힘이 없다.정릉이 금방이다내부 순환도로를 타도 되지만, 그 도로는 막힌단다.-처형 내외,처제와...아직 정식으로 식도 올리지 않은 작은 처남댁..참 뻔뻔하긴......어떻게 중간에서 가로 채고서도 이런 자리에 조강지처 처럼 참석한담??본처는 코빼기도 안 보이고 ........얼굴이 반반하게 생겨서 그런 뻔뻔하게 보인걸가?아무리 두 사람이 좋아서 동거하고 있다해도 어떻게 정식으로 혼인도하지 않은 어색한 사인데 이런 제사에 와서 앞치마 두르고 일을 한담??요즘 사람들..참 뻔뻔하긴....차라리 이혼하고 정식으로 들어앉히 던가?처가에 가 봐도 썰렁하다.장인이 생존해 계실때는 그래도 화기 애애하고 고스톱도 치고12 시가 되어서야 귀가하곤 했는데 이젠 아니다.어른이 돌아가시면 처가도 왠지 낯설어 보인거 같고....와이프도 내가 온게 기쁜 모양인듯....하긴,여잔 남편이 처가에 오는거 좋겠지.자신의 체면도 세우고............수다쟁이 처형은 여전히 또 수다...나이가 먹어도 그 버릇 개 주지 못하는군..나이가 먹었다고 어른은 아니다.나이값을 못하면 어른이라 할수 없지..그럼 난, 어른인가?ㅋㅋㅋㅋ..아니 아직은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더 철부지로 있다가 어른이 되고 싶다.어른이 되어 버림 늘 점잖아야 하는 것..아직은 더 철부지로 살고 싶다.ㅋㅋㅋ.......가난한 처가.늘 가면 맘이 편치 않다.그 동안에 돈도 벌었고, 돈을 저축할 기회도 얼마나 있었지만,정신 못 차리고 펑펑 쓰다가 아직도 집 한칸 마련하지 못하고 산다.작은 처남은 잘 살지만.....잘 산다고 어디 형을 듬뿍 도와줄 동생이 어디있는가?그래서 처가에 가면 마음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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