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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딸의 물건을 수원까지 실어다 줘야 한다고 먼저 갔다.- 이거 25년 기른애.그리고 틈틈히 사준 것들.그걸 전부시집갈때 갖고 간다고 싸는 걸 보니 코가 찡하게 저려옵디다.
이젠,이 애도 내가 낳은 딸이 아니고 , 누군가에게 영영 떠나는 남이구나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수 없데요.동감이다.나라도 그런 감정이 들을거 같다.
- 딸은 날때 슬프고, 시집 보낼때 슬프다.누군가 그랬던거 같다.낳아서 귀여움 받다가 어느 날에 시집을 간다고 보내는 마음.뜬금없이 남의 집으로 쫒아 내듯이 보냈을때의 그 허전함...왜 보통의 감정이겠는가?
딸이 하나 하나 만지던 것들.손때 묻은 것들을 하나 하나 싸서 넣을때..그걸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차라리 통곡할거 같다.
나라면.............글고 예식장에서 딸의 손을 잡고 사위에게 넘겨 주고 돌아설때의 심정그리고 표정 관리..서러움이 복바쳐 눈물을 흘릴거 같은데?
제발 그런 추태를 보이지 말아야 할텐데 그럴 자신이 있을가?이별,함께 있음을 외면하고 보내야 하는 어떤 숙명.그게 여자의 숙명이 아니런가?함께 있자고 함께 살자고 무작정 붙잡고 있을순 없지 않겠는가?사랑하는 딸의 손때가 묻은 짐을 싣고서 사위집으로 보내 주는 심정알거 같다.
그 허전한 마음을........허지만, 나의 어떤 위로도 그런 처지의 사람을 진정으로 위로해 줄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이별 없이 살았으면......어떠한 이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