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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1 일째

잊어지지 않는거니?

소슬한 가을 바람이 차구나아마도 어제 비가 내린 탓일거야.한낮에 점심 먹고 공원에 갔었어.날씨가 추운 탓인지,공원엔 사람도 별로 없더군..양지 바른 곳에 담소하고 있는 일단의 노인들그 모습에 왠지 조금 쓸쓸해 보이더라.공원은,갈색으로 물든 잎사귀가 자연으로 귀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였어.점점 갈색으로 물들기 시작한 나무잎들.간혹,빈 벤취엔 한잎 떨어진 낙엽이 뒹굴고 있더군그걸 바라보니 마음도 왠지 외롭건걸........머 잖아 밤을 새고 나면 수북히 쌓인 낙엽을 보면서 우린 다시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 보겠지..그 숭고한 자연의 이치를..............j..너의 뜬금없는 전화.반갑더라.내 곁을 떠난 너.3 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잊지 않고 전화를 해주니 고맙지 뭐냐..떠났지만,아직도 네 가슴엔 잊혀지지 않는 우리들의 추억이 남아 있는탓일거야.아니, 3 년이 아니라 더 많은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을 지도 몰라.그건 나도 마찬가지야.어떻게,,어떻게 쉬이 잊여 지겠니??j...이런 가을산도 마다않고 우린 줄겨 등산도 가곤했지.습관처럼 가는 관악산.넌 가끔 그 관악산이 질렸는지 다른 산을 고집했어.북한산, 도봉산,,너 땜에 자주 갔던것도 같아.j...네가 곤경에 처해 있을때 난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어그게 내 능력의 범위를 벗어난단 것을 넌 잘 알거야.허지만,넌 조금은 섭섭했을수도 있을거야.이뤄지지 않은 현실에.......보탬이 되어 주지 못한 무능한 나 때문에....네게 도움을 못 주었지만, 난 항상 미안하더라.이젠 그런 것들이 모두 해결되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설수있단 너의 전화.반가웠어, 사실.......j...그 언젠가 생각날거야.날씨가 청명한 가을 날이었을거야.강화도에서 배타고 갔던 석모도..우린 그 산을 종주했지?종주라야 두 시간이면 할수 있는 거리긴 하지만.....그 정상에서 바라본 파란 바다.나와 나, 그리고 선호씨와 그녀..이렇게 넷이서 오붓이 갔던 거기그 정상에서 하필이면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아는 사람을 만나고선 참 세상 좁다고 했었지?그런거 같아.세상은 넓은것 같아도 어찌 보면 참 좁아 보여..그 석모도 정상에서 어떻게 그 사람을 만날거 상상이나 했으랴..j...너와 나.이젠 예전의 우리들로 돌아설수 없지만.......오늘 처럼 그렇게 지나간 추억이 그리울때 전화라도 하자구나.아니......자다가 내 생각이 나거든..달이 떠서 내 생각이 나거든..전화해라.어쩜 우린 헤어진 뒤에 더욱 아름다운 미련이 남는 그런 사이아름다운 사랑을 한 우리...아름다운 추억을 기억할수 있는 그런 사이로 남자구나.비록 그 시절로 되돌아 갈순 없다해도.............늘 건강하고, 늘 아름다운 꿈을 간직하고 살수 있는 너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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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0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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