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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33 일째

그래도 내일은


  
- 이 용 채 -


오늘만 사랑하고

내일은 잊어버리자고

오늘만 견딜 수 없이 아파하고

내일은 아팠던 기억조차 잊어버릴 거라고



왜 우냐고 누가 물으면

낙엽이 슬퍼서라고 대답하고

왜 웃느냐고 다시 물으면

울고 싶기에 웃는다고 말할 수밖에.



한번만 더 잡아 볼 것을

무엇이 더 초라해진다고 보채고 만 것일까.

늘 오늘만 오늘만 하며 지내지만

내일은 또 다른 오늘이고

오늘조차 어제의 연속이었던 것을.



오늘 그리웠던 사람이

내일 다른 사람으로 변해 버릴리없고

오늘 아름다웠던 사람이

내일은 미운 모습으로 변할 리 없는데

그래도 바보처럼

오늘만 아프기를 바라고 있나



내일은 다시

누군가를 사랑해 보기 위해 노력해야지.

그를 잊기 위해선

그 아닌

다른 누군가를 만나야 하고

다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야겠지만

늘상 뒤에 있는 그림자는

쓰러져 뒹굴며 일어설 줄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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