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39 일째

산다는 것이 뭐길래...


  
삶이란 뭐길래 그렇게 살려고들 그럴가?


-4 년간이나 식물인간으로 병석에 누어있는 70 대 환자.
피긴슨 병이란다.
신약이 개발되기만을 학수 고대한다지만.....
그게 언제 일까.


- 급성 페렴으로 몇 개월째 식물인간으로 버티고 있는
60 대의 어느 환자.
가난하여 더 버틸힘도 없단다.
차라리 죽어 뿌렸음 좋겠어.
하는 말을 공공연히 애기하는 그의 아내의 지친 얼굴.
이 정도 되면 남편이 원수일까?


그리고 8순의 어머니...
어머니도 어떤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대체 왜 그럴까?
왜 아무런 병환도 없는데 훌훌 일어나지 못한 걸까?


3 사람이 다 벼랑 끝에 매달려 있다.
어떤 희망도 어떤 전진도 없다.
어머니가 그 중에 좀 더 나을까?
의식이 있고 의사 표시를 할수 있단 것에.....


-의식만 살아있는지 모르고 그저 숨만 쉬고 있는 식물인간.
그런 삶도 살았다고 볼수 있을려나..
두 사람은,하루내내 베드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숨만 쉰다고 살았다고 할수 있을가?


회생의 기미가 전혀 없다면 ( 그건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거라
신중을 기하는 것은 두말할것도 없지만............)
편히 보내 드리는 것이 더 인간다운 짓이 아닐까?
그 안락사(安樂死)가 반드시 나쁘고 비난 받을 짓일까?
당자도 당자지만,
가족이 시달리는 그 한없는 고통...
그걸 이해 할수 있다면 비난하지 못하리라.


숨을 쉬고 있는 사람을 편히 보내드린다고 산소호흡기를 뺀다는
것도 힘든 결단이긴 하지만........


늘 침울하고 고통의 신음소리가 그치질 않은 중환자실.
어서 벗어나고 싶은데.......
어머님은,
오늘도 기적을 보여주지 않으신다.
낼은,
어머님 앞으로 되어있는 통장을 동생 명의로 해야 한다.
만약의 경우를 의해서.........
왠지 비정한 기분이 든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78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