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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전에 모셨던 ㅈ 동장이 왔었다.
오랜만이다.
그러고 보니 가까운 곳에 사시는데 가보지 못해 미안했다.
ㅈ 동장.
그런 인생도 참 별난 인생이란 말이 맞을거 같다.
평범한 삶을 산건 아니니까....
그분의 인생과 사랑.
누구나 경험한 그런 사랑이 아니다.
자신의 과거를 숨기려고 하는건 어쩜 조금은 부꾸럽다 해설까?
그 러브스토리를 잘 해주지 않는다.
다 아는 사실을...
영등포의 어느 동에서 만났단다.
여자 동장과 한참 아래의 서무주임.
두 사람은,
서로간에, 가정적으로 불행했던가..여자는 여자대로, 남자는 남자대로
그의 부인이 정이 안가는 사람였단다.
이성은,
자주 만나면 정이 들게 마련인가 보다.
동병상련이었던가?
함께 대화를 하고 가깝게 지내다 보니 둘은
유부남과 유부녀의 위치를 망각한 관계설정(?)
사랑이 불타올랐단다.
자연스럽게 두 가정은 해체하고 둘은 사랑으로 맺었단다.
사실이지,
그때만 해도 엄연한 가정을 깨고 둘이 결합할수 있었단 것은
쉬운게 아닌데............
-사랑은 기적을 낳는가?
상사와 부하의 관계가 아닌 부부.
단연 시에선 화제거리였지.
보수적인 공직사회에서 그렇게 사랑을 맺는단 것이 어디 쉬운것인가?
어쩜 남자 보담은,여자의 대담성이 그런 결과를 갖어 왔으리라.
둘은,함께 공직자의 길이지만..
그렇게 사랑으로 맺어진 행복한 가정을 이어 왔단다.
부인을 잘 둔 덕에 그 ㅈ 씨는 오르지 못하는 동장이란 것을 딴다.
그 직급으론 그 당시엔 빽이 있음 동장으로 진출이 가능했으니까....
부인의 승승장구로 인한 출세.
시에서 둘째 가라면 설어워하는 부인의 영민함과 좋은 머리.
남편이 하위직에 머물러 있을 때 부인은 두직급이나 올랐단다.
그게 두 사람의 사랑앞엔 무용지물이지만...........
명예도 얻고, 부도 얻었단다.
부인의 고급 정보로 남편은 착실히 부를 축적했고......
오래 갈 것 같았던 두 사람의 행복.
신이 질투 한건가?
호사다마(好事多魔)라던가?
갑작스런 부인의 실족사.
북한산 등반길에 실족사했단다.
그리고 한동안 방황과 우울을 우린 봤었다.
늘 침울하고 ,말을 잃었던 ㅈ 동장.
남들이 손가락질 하건 어쨌건 두 사람의 사랑은
진실한 사랑였으니까.........
-가정을 파탄내고 결합한 두 사람
그렇게 손가락 질을 했던 사람도 있으리라.
그분의 집을 방문했을 때,
거실에 걸려있던 대형 초상화.
상당한 미인이었다.
그러고 나선 ㅈ 씨는 재혼을 안한다.
가신분에 대한 예의인지, 사랑인지........
아직도 재혼을 하지 않고 혼자서 살고 있단다.
허지만,
나이가 든 탓이겠지만, 이마가 서늘해 뵈는 것은 왠지
쓸쓸해 뵌다.
-언제 저녁에 소주 한잔하게 전화 할께요.
-고마우이...
-사랑도 ,인생도 가면 허무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