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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서 7 년을 근무했던 d동.
어젠 거길 갔었다.
어딜 가도 낯이 익은 거리며 건물들.
참 많이도 다녔던 골목이며, 낯이 익은 곳들이다.
< 충남 상회 >란 간판을 달고 여전히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ㅅ 통장.
그 집앞에 신축한 동사무소가 변화라면 변화였다.
그래서 그 가게를 처분못하고 있나 보다.
나와 함께 즐겨 바둑을 두던 ㅅ 통장.
오늘도 바둑을 두고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실력은 는거 같지 않아 보인다.
-아니,
지금도 그 정도란 말이요?
-그래?
그럼 한번 오랜만에 우리 내기 한판 할까?
-오늘은, 내가 시간이 없고 담에 한번 겨루죠.
우린 그 실력이 막상 막하였다.
아마도 지금도 그런 정도일거다.
낮에 출장 나와서 저녁 늦게 귀가한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바둑은 원래가 그 실력이 엇 비슷해야 붙고 싶어진다.
조금은 나 보담 실력이 높은 사람이 좋다.
너무 고수다 보면 싱겁다.
< 동양 안테나 >의 부품을 만들어 팔던 돗수높은 안경을 끼던
배 사장.
어찌나 싸웠는지 모른다.
공장앞에 무허가 건물로 해서 얼굴 붉히며 싸운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 만큼 그 사람은 행정관서를 괴롭혔다.
한 번은 하두 속을 썩혀 그 사장이 보는 앞에서 무허가 건물을
확 뜯어버렸지.
얼굴이 푸르락 붉으락 함서 방방뛰던 그 배 사장.
허지만 정당한 법 집행에 그도 어쩔수 없었던지 그 다음날에
찾아왔었다.
협상을 하잔 애기.
-그때 그때의 애기에 듣겠다.
봐 달라.
-안된다. 배 사장이 언제 그런 애기 들은적이 있었더냐?
원칙으로 하겠다.
당신이 영업하는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거다.
허면 엉뚱한 사람을 피혜를 줘선 안된다.
우리도 살려고 이짓 하고 있는거다.
이건 협상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그 뒤론 관계가 좋아진 사이였고, 그가 점심을 산다해서
갔던 기억.
그게 짜장면였다.
그 배사장은 그 정도로 검소한 사람였다.
사장이지만,
부천에서 거기 까지 버스로 출근한 무서운 사람이다.
짜단 소문이 짝 퍼져 다 안다.
< 동양 텔레콤 >
그 주변을 다 샀나 보다.
거대한 회사로 변모했다.
한개의 사옥이 그 주변을 사서 몇개가 된지 모른다.
이런 왕국(?)을 꿈꾸려고 그렇게 살았나 보다.
다들 망해서 떠났는데 그의 공장은 여전한가 보다.
-지금도 옥외 안테나가 그렇게 팔리는가?
오랜만에 걸어본 거리.
여전하게 낯이 익은 곳이다.
그래서 여기에 둥지를 틀려고 들렸는지도 모른다.
제 2 의 고향 같은 곳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