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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보담도 걷기엔 자신 있는 나지만,
어젠 참 많이도 걸었던거 같다.
글쎄, 한 20km라고 하면 과장일까?
다리가 뻐적지근 하고 묵직한게 별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일시적이겠지만.....
발품을 벌기 위해서지.
허나,
결론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랬다.
서울 사람은 역시 영악하고 ,
지혜로운 사람들이 사는거다.
남들은,
그저 사든 말든 집을 내 놓고 느긋히 기다라고 있었다.
헌데,
난 뭐가 그리도 마음이 바쁘게 그렇게 허둥댔는가?
내가 어쩜 바보 처럼 느껴졌다.
나와 비슷한 연배의 직장 동료.
그는,
부동산 하려고 미리 3 년전에 명퇴한 사람이다
지척에 두고도 가 보지 못했다.
사람은,
내가 아쉽지 않음 찾지 않게 된다.
그건 어쩔수 없는 민심.
그는,
자기집에 증축하여 부동산을 하고 있었다.
이젠 누가 봐도 그는 복덕방을 능숙하게 운영하는
그런 사람으로 보였지.
자긴 20 여년을 살지만, 팔고 싶은 맘이 없단다.
내가 지겨운 심정관 정 반대다.
그 집도 별로 내가 보기엔 별로인데 애착이 든건가?
눌러 살겠단다.
그게 정답인지 모른다.
한 군데서 살다 보니 어느덧 정이 깊이 든 그런 애착.
헌데 난 왜 이리도 떠나고 실은건가?
내가 방락벽이 있는건가.....
화곡동에서 등촌동까지 행동 반경을 넓혀 가 봤지만......
역시 내 눈에 들어온 싼집은 없었다.
내가 너무도 눈이 높은건가?
화곡전철역 부근은 입지 여건이 좋은 관계로 엄청난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다.
아무리 싸도 평당 800...
무려 300 차이라니?
거기엔 내 놓은 집들은 몇 억은 뭐 푼돈으로 안건지...
6-7 억은 되어야 집다운 집을 볼수 있다.
이게 다 전철로 인한 가격상승이 아니고 뭔가.
다리만 아프게 돌아다녔지만,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한채 무겁게 귀가했다.
누군가의 조언이 절실하단 생각만 했다.
역시 난 세상 물정에 너무도 어둔 시야를 갖고 있었다.
- 세상은 만만한게 아무것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