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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우리들.
3 명이 모여 점심을 했다.
박 모팀장, 류모팀장과 셋이서다.
당면한 공통의 화두.
-나가서 뭣 을 할것인가?
떠남이 남의 일처럼 보였던 것들이
세삼스레 피부에 와 닿는다.
참 빠르다.
그 흐름이란게......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러갔을까.
엊그제 입문한거 같은데, 나가라 한다.
하긴,
오륙도라고 하는데, 도둑이 된지 한참 지났으니..
공직이 아니람 상상도 못할 일.
은행에 몸 담고 있는 친구가 명퇴한지 벌써 5-6년전
의 일이고 보면 오래되었단 생각이 든다.
-왜 그만 두면 뭣을 해야 한단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있는걸까?
당연히 쉬면서 여유롭게 살아가야 하는게 아닐까?
못한 것들, 아쉬운 것을 살펴봄서 유유자적하게 보내면
안되는건가.
그런 소릴 들으면 더 답답해진다.
시간이 가면 떠나고 새롭게 채워지고 하는 건 너무도 당연한
순리거늘...
왜 그리도 미련들이 많은건가.
여길 떠나면 큰 일이라도 날듯이 안달들.
그래봐야 내 의지대로 굴러가지 않은 것을....
-현직에 있을때,
애들 하나 출가 못 시킨것이 퍽도 아쉬운듯한 류모 팀장.
그건 나도 마찬가진데......
여태껏 엄청 투자(?)한 것을 건지지 못하고 떠난단 것이 아쉬운
건가?
어디 그게 맘대로 되지 않은 것을...
벌써 떠날 준비를 하는 우리들.
왠지 홀가분한 마음 보담, 아쉬운건 왜 일까?
30년간 몸 담았으면 질릴만도 한데....
난,
자유롭게 떠 돌며 유유자적하게 살고 싶은 것도
사실인데, 한편으로 스미는 아쉬움은 또 뭘까?
두 얼굴의 나.
어떤게 진짜 얼굴인지 나도 모를 일이다.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