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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이번엔 꼭 오세요.
지난 날은 다 잊어버리고 편히 살자구요..
-그래, 알았네...
사당동에 사시는 사촌형님께 전화했다.
늘상 불참하시는 분이라 신신 당부.
10 명이 일년에 두차레씩 돌아가니 5 년후에
자기 차레가 되는 이 모임.
5년전 봄에,
우리집에서 치뤘지.
그땐,조부님 비 건립때문에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던 분위기.
고성이 오가곤 했지.
-순수한 곗돈으로 세우잔 회원과....
형편따라 거출해서 세우잔 사당동 형님의 주장.
-자네생각대로 한다면 평생가도 못 세워 이 사람아..
하고 핏대를 세우고 몰아부친 측은 시골에 계신 사촌형님.
가장 합리적이고,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자꾸 이상주의 방안
으로만 몰아부치는 사당동 형님.
결국은,
회비와 모자란 부분은 공평하게 부담해서 성사시켰다.
그게 두고 두고 비위에 상했는지 다음 번 부터 불참.
혼자만 불참한게 아니라 조카까지 모두 불참.
그래봐야 3 명 불참이지만......
그 속좁은 마음을 이핼 못하겠다.
어떻든 할아버지 비는 성공적으로 세웠고 우리의 공(?)이
아닌가?
지난날의 어떤 서운함과 아쉬움은 털고 와도 되는데...
고집이 대단한가 보다.
-이젠 연락도 하지 말아.
뭐하러 오지 않겠단 사람을 오라 오라 한가..
하고 나무라던 가장 연장자 형님.
-그래도 어떻든 모임을 성공적으로 끌고 가야 하잖아요?
오게 만들어야죠....
참 힘들다.
사당동 형님이 이젠 고집을 꺽고 동참해도 되는데....
어떤 부당한것도 없이 공정하게 치뤘고 벌써 5 년이 흘렀는데
어쩌자고...??
그런 고집인지......
이런 친족 모임이 없다면 1 년가야 볼수있는 기회조차 없는데...
왜 그렇게 힘들게 살려고 하는걸까?
-형님,이젠 편히 삽시다.
우리의 인생이 그렇게 길지 않아요.
전에는,
부부동반으로 와서 떠들썩하고 해가진 뒤에 까지 놀았었는데
좀 시들해졌다.
4 촌이내가 얼마나 가까운 친척인가?
이런 모임 조차도 화목하지 못하고 반목하고 있다고
지하에 계신 조부님이 얼마나 통탄하실까?
아버지는 어떻고.......
마음을 털고 쉽게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데...
왜 답답하고 복잡하게 살아들 가는지....
내 맘만 답답하다.
시원한 사이다 한잔 들이켜야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