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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4 일째

그런 이유였지..


  
-여기 정동진인데, 바다가 너무 좋아요.
언제 우리 함께 한번 올래요?

어제, 동해안으로 휴가떠난 그녀의 전화.
간간히 스케취하듯 전해온다.
-알았어,
전화하지 말고 나중에 와서 애기해줘..
뭐 약올린것도 아니고.....

가까운 산에 갔다와선,
하루내내 책과 씨름했다.
장정일의 < 너희가 째즈를 믿느냐? >
작가의 특유한 내용, 아내를 두고서 처제와의
불륜을 마치 정상적인 것처럼 그리고 있다.
소설이란, 작가의 의도대도 불 가능한 것을
사실처럼 그릴수 있는건 순전히 작가의 상상이다.
하긴,
우린 소설처럼 살고 있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소설이 현실처럼 되어버린 것도 많고....

동네 아저씨들 몇몇이 노래방에 갔었단다.
도우미를 불렀는데.....??
도우미중에 자기의 와이프가 왔더래.
그 충격으로 그 남자 약을 먹고 입원중이란
것을 와이프가 전해준다.
참 순진하긴.....
그럼 와이프가 밤에 일을 하러 간다했을때
어디 가서 일을 하고 있다고 상상했을까?

그녀에게 접근했던건 순전히 내 의도가 아니었다.
적어도 처음은....

내가 잘 아는 직원이 늘 그녀의 점포에서 수군거렸었다.
그게 왜 내 눈엔 질투로 느껴졌을까?
그럴수 있는 것을........
보다 강하게 접근하고 적극적으로 대쉬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적극적으로, 애기하진 않았어요.
어찌나 대단하던지......?
-그래서, 그게 뭐 후회되니?
-아니요,그 반대에요.
-그것봐,
남자들의 속셈은 뻔하잖아?
며칠을 투자해서 대쉬한 사람이나, 단 한시간을
대쉬한 사람이나 가깝게 지내고픈 건 같애.
-그래도,어떻게 그렇게 용기있게 나오던지...
후에 그녀가 해준 애기다.

그 친구가 늘 그녀의 점포에서 어기정거리지 않고.
그녀 또한 냉담한 모습였다면........
그져 스쳐 지났었을지도 몰랐다.
< 그래?
그럼 나도 그냥 보고 있을수만 없지...
나도 남자니까......>
이런 오기였을까?

가까이 있음 조금 귀찮을때가 있어도....
곁에 없으니 좀은 심심하다.
관악산에 함께 동행못했단 것도.......

있는듯 없는듯.....
편한 거리에서 대화할수 있는 친구.
그런 사이로 만들고 싶다.
늘 그랬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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