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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1 일째

4 시간 머물었지만...



  
5시 출발,
도착 9 시니까, 산에서 딱 4 시간 머문 우리들.

추울거란, 예상으로 두꺼운 오리털 파커 입고 갔다가
더워서 혼났다.

바람한점 없는 흐린 날.
그래도 달빛에 어둔줄 모르겠다.
누군가, 벌써 산의 중턱에서 힘차게 토하는 야~~호~~!!
-산에서, 저렇게 야호하고 지르면 안된데요.
-왜??
-산 짐승들이 그 소리에 놀라 스트레스 받아좋지
않다는 뉴스를 들었어요.

야생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을 위해서 고속도로엔
그들의 이동통로를 만들어 주곤 하는데.....
새벽에 지르는 그 소리가 좋을리 없겠지.

지난 번,
뉴스에서 야생 고라니, 노루, 사슴, 멧돼지, 여우등등..
그물에 걸린 것을 보곤 놀랬다.
그들의 아지트에 갔더니, 냉장고엔 가득찬 냉동동물들.
그렇게 인기좋다고 하니,없어 못 판단단애기
우리들은,
정력에 좋다고 하면 닥치는 데로 먹어치우는 대단한 비위의
소유자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법.
앞으론, 잡는자도 그걸 먹는자도 엄하게 처벌해야 할거다.
이러다간,
야생동물이란 동물은 씨도 남기지 않고 말릴거 같다.

호젓한 등산 길.
바람한점 없는 고요하기 이를데 없는 산.
너무 상쾌하다.

쉬는 곳에서,
잠시 쉬어 땀을 닦고 따끈한 커피 한잔의 맛.
이런 기분으로 오른거지.

이렇게 이른 새벽에 늘상 오는 등산.
산허리를 감싼 희끄무레한 안개..
두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입김이 섞여
안개처럼 퍼진다.

그녀가 준비한 간식.
토스트와 커피, 귤 몇개.
초코렛과 껌, 사과, 감 등등.
땀을 닦으면서 먹는 그 맛은 모든게 꿀맛.

벌써 하산하는 몇 사람을 만났다.
-아니, 몇시에 나오셨기에 벌써들 하산하세요?
-아, 저흰 산을 넘은게 아니라......
저기 정상까지 갔다가 그냥 내려오는 길에요.
바쁜 일이 있어서요.
그랬었구나,고갤 넘지 않고 되돌아 오는구나.
그런데도 참 부지런 한가 보다.
건강도 부지런해야 얻을수 있는데....
게으르면 뭣도 얻을수 없다.

오는 길은, 막힘없이 달린다.
귤을 까서 넣어주고, 초코렛 까서 넣어주고...
잉꼬 부부처럼 그렇게 다정하게 갔다왔다.
어떤 부부가 이렇게 다정할까?
4 시간 동안 머문 산행였지만.....
1 주일이 지루하지 않을거같다,
모든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리고 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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