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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장을 떠나는 날,
정처없이 홀가분하게 여행을 하고 싶었다.
정함도 없이 시간도 구애됨이 없이.....
구름따라 바람따라...
발길 닿은데로...
한달이면 어떻고 두달이면 어떤가?
그것 조차도 허용되지 않는 현실.
자승자박이긴 하지만.......
티비를 켜도, 인근 산에 올라도 꽃 소식
맘을 설레게 한다.
- 진해의 벚꽃 터널
- 정읍의 벚꽃 길..
상상만해도 가슴 터진다.
1 년만 참으리라,
누군가는 차분히 2 년의 기간을 두고 준비한다지만...
차근 차근 1차 2 차 정복한다지만.....
그러지 않으리라.
그 긴 시간을 어떻게 감옥처럼 산단 것인가?
이게 감옥아님 뭐란건가?
참 황당한 경험을 많이했었다.
-엊그제 까지 대화를 나눔서 지내던 동료가 내가 근무하는
사방에 갖힌 몸을 봤을때......
-하늘 처럼 우러러 뵈던 선그라스낀 모습의 늠름한 사단장이
내가 근무하던 사방에 수의를 걸치고 초라하게 앉아있는
모습을 목격했을때...
-그 믿음 하나로 모든 것을 바쳐 보살펴 줬더니 배신으로 보답
했던 김해의 그 사람.
-먼 위치에서 바라만 보았던 선망의 이성이 어느 날 내 품에
앉겨 있을때의 감회...
-멋있는 여자로 다정한 대화를 나눴던 사람이 결국 내 가까운
동료와 연인사이란 것을 알았을때의 그 황당함....
-낯 익은 어머님의 얼굴을 차디찬 영안실에서 맞닥뜨렸을때의
그 허무감과 당황스럽고 혼란스럽던 순간들....
증오도 사랑도 시간이 가면 무의미 하게 되는건가?
살아있음도 죽음도 시간이 가면 다 무의미한가?
하늘이 이 처럼 맑은 날.
오늘 등산가잔 그녀의 제의를 달랬다.
-내일도 날씬 좋다고 했어...
모든 것을 접고 그냥 뛰쳐나가고 싶다.
고속전철을 타고 목포까지 가 보고 싶기도 하고..
유달산을 올라가 쉬원히 트인 목포 앞바다를 바라도
보고 싶고...
부산까지 몇시간 걸려 용두산 공원에 올라 추억에 잠겨보고
도 싶다.
-선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오는길엔 삼랑진에 들려 볼까?
참 비내리는 삼랑진이란 노래도 있었지...
오다가 그 포항의 검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연수와도
재회하고 회포를 풀어볼까?
홍천을, 백 고개를, 홍천강을 , 300 고지애기를,
문화극장애기를, 이 재천 소위 애기를,아님 똥보 이병태소위
애기를, 백창현의 애기를,아니면 울진삼척 공비 소탕작전에 얽힌 애기를.......
어디를 가도, 누굴 만나도 그져 반가울거 같은 오늘.
저 파란 하늘이 유혹하고 있다.
-그래, 그래,,,
1 년만 저당잡히고 살자..
내 모든것을 1 년만 감옥산다하자...
내일의 꿈도 희망도 없는 무기수들..
그들도 생에 대한 애착은 얼마나 강하던가?
내일 죽을지 모래 죽을지 모를 사형수들,
그들도 건강을 위해 열심히 팔 굽혀 펴기를 했던걸
목도하지 않았던가?
-가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
최선을 다 해보자...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거늘....
심 호흡한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