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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 이종사촌오빠인 처남과 술 한잔했다.
나 보담 한살 더 많은 탓에 깍듯히 형님이라 부른다.
정년퇴직한지 2 년
그도 연금을 받고 있지만 천성적으로 부지런해
놀질 않는다.
자신의 집이 사도집인 탓으로 앞집을 얼마전에
사서 식당으로 세를 놓고, 지하실엔 또 방을 만들어
세를 놓는단다.
매월 식당에서 150
또 노래방을 세를 주고 매달 150,그리고 연금
-난 편히 살아
그리고 얼마나 살다 죽을지 모른데 편히 쓰고 살아야지.
편한가 보다
늘씬하던 몸이 비대하여 건강이 걱정이 된다.
-형님은 정년 퇴직한 뒤에 더 빛이 나는거 같아요..
-뭐든 해 볼려고 그래
그러니까 운 좋게도 되더라구.....
8순이 넘은 노모를 모시고 있지만 이미 치매가 중증으로
대 소변을 처남댁이 다 해결한다
-내가 어머니가 저 모양이니 요즘 마누리에게 꾸벅 눌러지내네..
어쩌겠어..
달래야지..
-그 고생 상상이 갑니다 잘 해 드리세요
그게 하루 이틀 아니고...........
-참 어머니께 안된 말인지 몰라도 그 정도면 가셨으면 좋겠어.
왠날에 노망든 노인을 고려장 시킨것도 이해가 되더라고.......
-그래도 차마 고려장이야...
그렇게 병든 어머니가 살아 계신것이 행복인줄 아세요
막상 돌아가 보세요
세상이 얼마나 쓸쓸한데요....
넘어지신지 딱 3 개월만에 저 세상 가신 어머니..
그게 당신은 행복인지 모른다
자식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명을
재촉한건 아닌지....
<저렇게 치매를 앓으셔도 살아만 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응석이라고 부리고.....>
구청뒷편이 이젠 술집으로 즐비하고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간혹 몇몇의 술집이 보이더니............
그 사도집을 산뒤 꼭 27년만에 앞집을 샀다니......
그 고집도 알아 줄만하다.
진즉 되팔고 했더라면 지금쯤 거금을 벌었을텐데.....
술 한잔 함서 터 놓고 애길하면 이렇게좋은걸.....
-가끔 전화해.
그리고 자주 자주 만나서 이런 술 자리 만들자고....
술 생각나면 무조건 찾아와.....
-그러지요.
왜 이종처남이 친 처남보담 더 좋을까?
내 마음을 알아주니 그런건가..
부담이 없어 친구처럼 편한 것이 원인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