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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오늘.
그 날도 새로온 각오로 출발했었다
뒤숭숭한 가운데 담에 취뤄질 시험에 대한 대비
< 박 문각 >이 가까운 곳에 오픈한단 것이 젤로 좋았다.
그 유명 학원이 가까이 있단 것은 결코 포기할수 없었으니.....
-그래, 그래...
3 월이든 5 월이든 몇 개월 남지않았다
한번 해 보는 거야
이런 기회는 절호의 기회가 될수 있을거다.
<어쩜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몰라....>
무조건 등록과 동시에 희망을 접지 않았었다.
-기본은 어느 정도 되었으니 좀만 더 하면 되겠지...
허지만,
5 월이 다 가는 시험때가 되어도 성적은 결코 만족한
수준은 아니었다.
만족한 수준이란 모의 고사에서 평균 60점을 상회하는 점수였다.
늘 50 점 아래서 대롱 대롱하던 실력
일말의 불안감.
-이러다 또 다시 미역국 먹는거 아냐??
5 월 22 일.
드디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그 날.
<민법 >앞에 눈이 캄캄했었다.
정답이 보이질 않았었다.
-또 안되는 구나...
예상은 적중했다.
역시 민법에서 점수가 모자랐다.
-좀만 더 했으면 되었을걸..........
앞으로 4 개월.
그래 그때 하자..
좀 늦었다고 무슨일이 벌어진것도 아니고...
매달렸다.
그 뜨거운 여름도 마다않고 책과 씨름했다
늘 체크리스트에 스스로 매긴 점수를 적어 놓고...
이윽고 10 월 무렵.
모의 고사건 다른 시험이건 좋은 검수였다.
그 마의 60점 대가 남의 것이 아니었다.
-이번엔 되겠지??
안되면 어떡하나.....
10월의 그 날.
산뜻한 마음으로 나섰다
가슴엔 일말의 흥분도 느낌서..
자신감도 생겼었다
다른때의 일말의 불안감 같은 것이 아니었다.
자신감을 느낄수 있다는 것.
그건 어떤 확신을 얻는데서 찾을수 있는것...
-앞으로 10 분.
이기 하십시요..
-뭐 5 분이면 이기하겠지..
5 분 동안에 이기할수 있을거란 상상.
그리고 좀은 봐 주겠지??
그런 막연한 아량을 바랬었다.
-시험지 못낸 분들은 무 시험 처리하겠다.
그 앙칼진 안경쓴 여자의 높은 음성.
채 10 개를 남겨두고 던져 버렸다.
-그러다가 부정시험으로 처리되면 끝인데...??
그게 더 두려웠다.
10개의 정답을 못 옮긴 답안지..
그건 보나 마나였다.
역시 그게 화근였다.
그 못 옮긴 10 문제가 결국은 실패로 이어졌다.
그것만 제대로 옮겼더라면 깔끔하게 승차하는건데...........
-아빠,
그때 가서라도 매달리고 호소라도 해보지 그랬어?
그 사람들도 사람인데...
-그 상황에선 흥분되어 뭐라고 할수 없었어
왜 그렇게 내가 비참하게 느껴 지던지..........
-당신들, 앞으로 몸 보신 잘 하고 장수하시요..
단 1 분만 줬던들 난 해냈을거요.
답장으로 옮긴다는데 그걸 못 하게 하다니...??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 같으니...
-저희들 입장도 좀 생각해 주세요..
-그만 둡시다 그러니까 장수하라니까..
언젠가는 당신들도 나 같이 이런 시험장에 와서 시험 볼때가 있을지
모르죠..
내가 옛날에 생각햇던 것 처럼..........
-왜 그 말이 그렇게 허전하게 들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