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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2 일째

온통 가을 빛이다

어젠 그녀와 관악산 등산

참으로 오랫만에 관악산에 오는거 같다.

낙엽이 수북히 쌓여 가을이 깊었음을 말해주긴 하지만

아직도 가을은 더 있어야 하나 보다.

아직도 빠알간 단풍이 지지 않고 가을의 정취를 말해주는

것 보면 가을은 우리에게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려나

보다.

하긴,

이런 풍경을 다시 보려면 1 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거라서...

 

가을은,

참 많은것을 생각케 해 준다

겸허함과 삶의 무상함....

이별이란 것...

항상 푸르름은 곁에 있어주질 않는단 것...

 

약속 시간관계로 그녀와 좀의 트러블은 있었지만

이런게 어디 한 두번인가?

그래서 내내 데면 데면한 상황에서 좀은 재미없는

등산였지만 그럼에도 가을 산은 너무도 좋았다.

이 선호는 이런 산을 갈수 없단다.

아마도 올해는 갈수 없다는 것

항상 청춘인줄알고 산을 얕 보다가 다친 휴유증이

너무 크다

산을 너무 좋아한 그지만...

 

다른때 같음 2 차 분위기 좋은 곳(?)에서 둘만의 시간을

가졌을 테지만 오늘은 아니다.

-오늘 기분이 그렇고 그러니 2차는 생략하자

-네 알았어요.

좀은 의아한 표정.

늘 내가 요구했으니까.....

 그 분위기 좋은 곳에서의 2차 행사...

그리고 동대문에서 5 시 모임이란 것도 2차 분위기

연출이 어려웠다.

1 시간 정도는 타야 하니까.....

 

모임이란게 늘 그런거지만........

첫 출발은 산뜻하게 출발한 사람들이 시간이 흐르면

시큰둥하게 변하고 회원을 탈퇴하고 만다

어제도 2 명이 불참.

송관빈과 최 호진.

두 사람은 모일때 마다 이런 핑게 저런 핑게로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밀린 회비에 대한 부담도 큰거지만

그렇다고 왜 도중하차 하고 마는가?

-아니 왜 사람들이 들어올때와 다르게 행동하죠

나이들어감서 필요한건데....

그 만큼 삶이 재미없단 애긴데.....

-안타까운 현실이요

여유없게 산단 애긴지?

 

낮엔 가을 정취에 젖었었고

밤엔 좋은 친구들과 술잔을 함께 하면서 분위기 좋은

곳에서 지난 날을 애기할수 있는 시간

삶은 어쩜 재밌는 세상이고 멋있게 살아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데..........

그렇게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자들은 어쩜 불행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자들인지

모른다.

낼도 산에나 갈까?

여태 못가본 가을 산에 더 젖어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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