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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아버지 제일엔 ,
옥이와 준이 왔었다.
오랜만에 소주잔을 앞에 놓고 나눈대화들.
반가웠다.
한참 꿈을 머금고 살던때...
옥이와 난 신앙촌에 입성했다.
청운의 꿈을 안고서.............
<준>의 집에서 함께 기거한 사이라
우리의 애환은 너무도 잘 아는 사이.
옥과 난, 신앙촌 비닐제품 공장엘 다녔지.
늘 배가 고팠다.
정당한 급료를 지급했어도 늘 배가 고팠다.
차마 그걸 어떻게 이모할머니께 애기할수 있는가?
당신도 이미 알고 있는것을...
그 고약한 이모할아버지가 양식을 통제하고 있었다.
참 기가 막힌 일.
당장 뛰쳐 나오고 싶었어도 이모할머니가 불쌍해서
어쩔수 없었다.
암튼 자신만을 위하고 자신만을 위해 사는 영감이 바로
이모할아버지.
배려하는 맘은 눈꼽 만큼도 없었던 사람.
구두쇠 중의 구두쇠였다.
단 하루만 식비가 밀려도 고함을 쳤다
어떻게 나이어런 손주들에게 그랬을까?
절대적으로 금지하는 술을 맘껏 먹고 비틀거리고
해서 성실한 할머니까지 눈총을 받아야 햇었지.
그래도,
난 군대입대로 해서 신앙촌과의 인연을 귾었지만...
옥인 이어졌다.
결국은 내 친구인 <덕>과 결혼까지 이어졌으니...
사람의 인연은 참 묘한것.
나의 소개가 없었다면 어떻게 부부의 연을 맺엇을꼬?
그런 좋은 인연을 맺어주었는데도 <옥>인 한번도 내게 고마움을
애기한적이 없다.
고마워해야 하는데.............
준은.
그 당시에 꼬드긴 그 미남청년과 결혼해서 그런대로 잘 살고 있고 3남매도 잘 풀려
노후가 편안하다.
-오빠, 이 시계 오늘 남산에서 만난사람이 사줬어,어때 이쁘지?
-너, 그러다가 어쩔려고 그래?
그리고 그 사람과 길게 사귈 맘도 없는데 왜 선물을 받아 거절해야지.
그 사람이 바보야 선물주게....
-누가 사달라고 했어?
자기가 좋아서 사준건데....
뛰어난 미모를 무기로 여러남자를 사귄 <준>
그 당시엔 누가 봐도 탈렌트 뺨치는 미모의 소유자였지.
그렇다고 어떻게 첨 본 사람에게서 고가의 선물을 받는지...
그런 준이 못되어 보엿지.
미모가 뛰어나다고 순수남의 맘을 그렇게 울려놓다니?
벌써 수 십년전 애기.
우린 이미 지난 애길 함서 깔깔 웃었다.
왠지 슬품이 배인 웃음
그렇게 타의 추종을 불허한 아름다움도 세월앞에 초라하게 늙어감을 <준>을 통해
증명할수 있었다.
-미모란 한때의 물거품.
그리고 쳐지는 것 .
-오빠 우리 담에 그때 신앙촌에서 함께 놀았던 친구들과
소주한잔해 좋지?
-그래, 연락을 해봐.
나도 그러고 싶어.
영숙, 명자, 영자, 영서, 선주 등등.
보고픈 사람들이 많다,
추억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