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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j와 관악산으로 등산했다.
지난주 이어 두번째 산행이다.
-오늘 함께 산행해요.
11 시까지 갈께요.
늘 단순한 문자 맷세지 한통.
그렇게 오랫동안의 침묵끝에 어떤 결실도 맺지 못하고 그져<미안하다>는 지극히 단순한
답변만 얻었을 뿐.......
-미안하단 말.
그녀의 입장에선 퍽 자존심 상한 답변인지도 모르지.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별>을 차마 하고 싶지 않는 마당에야........
남자는 단순한가 보다.
그 한 마디에 또 무너져 내리다니...
단순한건지, 미련인지...??
떠나 보냄이 쉽지 않은건지....??
후자인거 같다.
때론 단순 무식함도 필요한데.......
그 토록 오랫동안의 긴 침묵였지만...
왜 그렇게 금방 원위치 되어 버리는지....?
마음의 다짐은 어디로 가고 또 그렇게 무너저 내리는지...
<못 잊을 건 정인가?>
여뉘때와 같이 그 코스대로 천천히 올랐다.
덥다.
챙 넓은 모자를 쓰니 꼭 야만인처럼 보인다.
원시림에서 문명과 단절한채 살아가는 원시인.
-원시인 처럼 편안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도시인들이 갖고 있는 탐욕은 남의 일이니.....
많은 대화를 했고, 긴 시간동안 천천히 걸었다.
3시간 반이나 등산했으니 걸음이 늦은건가.
그녀가 문을 두드려 대화는 재개되었지만.........
순수함으로 바라본 시선은 변한거 같다.
이기적이고, 자기 본위의 사고소유자.
늘 우선 순위가 자신이란 것.
그게 기분이 상했는데........
고치지 못한거 같다.
개 버릇 어떻겠는가?
-그저 그러려니 바라볼수 밖에...
저 정도의 됨됨일 뿐이란 것.
그래도 감정 몰입이 될런지....
<살뜰한 정>으로 다가설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 좋아한 동동주 마시고 적당히 쉰소리 하고....
뒤뚱거림서 돌아왔다.
뒤 풀이까지 모두했지.
그날,
너무 무리한건가?
목이 갑갑해서 병원다녀왔다.
-목이 조금 부었네요.
아직도,
가신분이 아쉬워 덕수궁옆에 분향소에서 추모행사를 하려는 시민들.
그것 조차도 보기 싫은건지 강제 철거해 놓고선,
-고의 아닌 일부전경들이 실수한거 같다는 말도 안되는 소릴 하는 서울경찰청장.
전경들이 상사의 지시도 없이 그런일을 했다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짓은 말았으면......
아직도,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읽지못하는 자들.
답답하다.
-얼마나 답답하고 아팠으면 이미 끝난 국민장을 아쉬워하고 슬퍼하겠는가?
고 노무현 대통령이야 말로 이 시대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서민들의 애환을
알고 있었고,보통사람으로 열정을 갖고서 노력했고, 가까이 다가서려했던 가장 인간적인
사람였기에 가슴에 허전함때문에 그런거 아니었을까?
제발,
국민들이 맘껏 추모하고 그리워하게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도리라 본다.
어쩔수 없는 국민정서를 어떻게 강제로 하겠는가?
막을수 없는 도도히 흐르는 저런 정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