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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수락산 기슭에서 <노안 초교> 재경 총 동문회가 있었다.
총 동문회라고 해야 나이든 선배들은 보이지도 않고 우리들이 고참축에 들었다.
1기 선배들은 겨우 몇 명정도뿐이고...
코 흘리면서 다니던 시골학교.
키큰 포플라나스와 노송이 교졍을 가릴정도로 많은 나무들.
그 웅장하던 교정은 왜 그렇게 왜소해 보이는지......
웅장은 고사하고 초라해 보이는 교정이다.
왜정시대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라 시멘트로 만든 견고한 건물이 아니고
널판지로 지어진 건물이라 비라도 오는 날이면 교실에 세숫대를 놓기도 했었지.
노후가 되어서 그랬는지 지금은 붉은 벽돌로 새로지어진 것도 조금은 아쉽다.
-총 동문회 회장의 긴 인삿말.
-까마득한 후배가 지금은 면장이 되어 왔고.....
우리보다 6년 후배가 시의원과 구의원이 되어 나타났다.
그 작은 시골 면에서 왜 이렇게 상경한 사람들이 많을까.
물론 ,
참석한 사람은 총 인원의 반도 안되지만 많았다.
동기별로 모여서 한잔씩 들어가자 후배들이 찾아와 인사하고 명함도 돌리곤 한다.
늘, 이런 모임이면 <검찰청>에서 근무했던 <금>이 오는데 오늘은 안 보인다.
-00 검찰청 마약과장 김 금...
그 작은 시골에서 권력기관인 검찰청 근무가 자랑하고 싶었는지 모르지.
그 좋은 위치에서 몇년전에 도중하차 했단 소식을 들었다.
자의 아닌 타의에 의한 의원면직.
출발보담은, 그 결말이 좋아야 하는게 공직이다.
금전의 유혹에 물들기 쉬운 곳.
말단으로 시작해서 과장까지 올랐으니 그런데로 성공한 케이스 인데.........
결말이 좋았어야지.
넓은 곳에 마련한 식당.
어젠 <노안면의 날>인 거 처럼 모두들 즐거웠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예전의 추억이 그리운 법.
동심의 세계를 반추하기 위해서 나왔으리라.
장소를 옮겨 우리들 만의 동창회를 했다.
차디찬 물에 발을 담그고, 맥주를 마시면서 하는 동창회.
-동창의 애경사에 시골로 가는 경우의 경비문제가 주제.
아직껏 가는 사람이 개인별로 개인 부담해서 갔었는데 회장 총무만은 그 경비를 부담해 주잖다.
왕복 교통비와 식비정도.
-그럼 같은 동창의 어머니가 별세했는데 회장과 총무는 지원해 주고 회원들은 개인 부담해서
가라고?
그렇게 만들어 놓는다면 가지 말란 애기 아니냐..
될수 있으면 많은 인원이 참석하게 해야지 이건 회장과 총무만 갈거니까 정 가고 싶은 사람은
네 경비로 오너라.
이건 말도 안된다.
적어도 회비에서 교통비 정도는 지원해 주고 함께 가야지
회비가 축난다고 안된다면 동창회 모임이 뭔데...................
격론을 벌인끝에 다수결로 했다.
-내 의견이 좋은데, 회비때문에 어렵단다.
여자들이 반대.
여자들은 늘 참석을 하지 않으니까 회비가 축난단 것이 싫단 애기지.
자기 중심적인 사고.
자기 호주머니에서 돈이 빠져나간단 것이 싫은것.
여자들 때문에 내 의견이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먼 시골까지 애경사 참석하는 친구들에게 교통비를 자비로
내고 올거면 오란 식의 운영방식.
문제는,
<돈>이다.
몇년전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을때 불원천리 찾아온 친구들.
얼마나 고맙던지.........
서울도 아닌 먼 시골까지 온 친구들을 잊을수 없다.
나도 갚아야 할 빚이긴 하지만.......
회비가 아까워 자신들의 경비만 지출하고 회원들은 그냥 오고 싶으면 오라는 식의 운영방식.
그런 사고가 온당한가?
내 의견이 옳기 옳단다.
헌데 돈이 문제란다.
오는내내 생각했지만.........
이해가 안된다.
-교통비 정도 지원해 주는것이 얼마나 된다고 그럴까?
그 정도는 기본인거 같은데..........
사람나고 돈 난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