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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7 일째

매혹

박수영의 <매혹>을 봤다.

박수영?

생소한 이름의 작가다.

잘 알려진 작가가 아니면 당연히 생소하지만 차차 더 많은 활동으로 알려질테지.

 

대학교수인 38살의 김 준하와 대학 2년생인 22살의 신  유나의 사랑애기다.

풋풋한 귀여움이 뚝뚝 떨어지는 발랄한 여대생.

이혼후 혼자사는 교수에겐 유나가 이상적인 상으로 보였겠지.

어느 날

교정에서 귀여움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발견한 그는 흠뻑 반하고 만다.

22살의 생기발랄한 여대생 앞에 ..

그리고 귀엽고 아름다운 여자앞에...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양명환이란 불어 교수와 제자인, 여옥,  장명숙의 삼각관계의 애정소설인

<산유화>가 떠오른다.

산색시처럼 순수한 여옥앞에 모든것을 포기하고 사랑을 택했던 양 명환교수.

그리고 두 사람의 사이에서 갖은 모략과 시기를 일삼는 장 명숙.

양 명환 교수를 차지하기 위한 명숙의 계교가 치열했었다.

애정소설의 대가 답게 중간 중간에 김 소월의 시를 매치시켜 스토리를 이끌어간 작가의

유려한 필체가 감동을 줫는데.........

요즘 읽으면 어떤 감정일까?

아마도 처음으로 대한 정비석의 애정소설인거 같다.

 

 

발랄하고 쾌할하고 귀여운 유나를 사랑하는 교수.

모든것을 빼앗아 가버린 유나.

유나앞에 사랑의 포로가 되고 만 교수.

 

자주 만나고 사랑을 해 가던 어느 날,

-내가 이번에 경주 세미나에 가는데 그때 놀러와..

-못 갈거 같아요. 다른 일이 있어서.....

그렇게 말한 유나앞에 교수는 조금은 실망하지만.......

대학때의 사귄 여자가 그날 경주에 오게되어있었다.

한때는 사랑했지만 지금은 이혼한 여자.

이미 그들앞엔 <사랑>의 감정은 떠났었지.

헌데, 왜 그녀를 경주에 오게 한건지......

그 결정적인 순간에....

<사랑>으로 이어진 섹스가 아닌 그져 예전의 평범한 여인으로의 상대.

무의미한 섹스상대엿을 뿐.....

얄굿은 운명이란 것이 이런건가?

-선생님, 저 유나예요,지금이라도 선생님께서 오라면 갈께요.

지금 당장요..

서울에서 걸려온 유나의 전화.

-그건 안돼 유나..오지마........

사정이 있어.

-누가 있나요?

-그래.

-....

자기아닌 다른 이성을 사랑하고 있다고 판단한 유나.

냉랭하게 전화를 끊는다.

 

그리고, 세미나 끝나고 그는 유나를 찾아가 사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빈다.

아니 어쩔수 없는 사정을 애기하지만....

-난, 이 세상에 너 밖에 없어.이건 진실이야...

-저 말고 누가 있든 전 상관없어요.

 

그후,

미국으로 떠나는 유나.

그를 못잊어 미국행을 결심한 교수.

산타바바라야...

그를 재회한다.

이미, 결혼해서 딴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있는 유나.

그게 걸림돌이 되지 못한 두 사람,참았던 욕정을 불태우는 뷸륜을 저지른다.

남편의 눈을 피해......

 

어느 날,

차를 타고 오다가 유나의 운전미숙으로 교통사고를 당해 교수는 다리를 절게 된다.

죄책감을 느끼는 유나.

그리고 임신 중절수술을 단행하는건 교수를 좋아한건지 모르지만..........

후회한다.

-유나, 너 산타바바라야로 와.

-.....

그리고 돌연 남편과 함께 영국으로 떠나는 유나.

 

 

 아름답고 사랑스런 유나를 향한 교수의 집념어린 사랑애기지만...

이미 유부녀가 되어 버린 한 여자를 사랑하는 뷸륜.

아니,

결혼전에 이미 유나는 교수와의 깊은관계를 맺어버렸던 사이라서

불륜이라고 하기도 좀 그런건가?

헌데도 왜 추하단 생각이 들지 않는가?

<아름다운 사랑>애기같다.

 

자신의 사랑의 역정을 한 사람인 k 에게 고백하는 형식의 소설이지만

그리고 집요한 사랑의 결실을 맺지는 못하지만...........

유나도, 교수도 저변에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채워져 있나보다.

-교수님, 영국으로 한번 놀러오세요.

애틋한 러브 스토리.

 

-왜 유나는, 그렇게 좋아하는 교수와 결혼을 하지 않은걸까?

자신을 그렇게 사랑한단 사실을 알면서도....

그게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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