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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과 아침, 그리고 점심까지 굶었다.
-배고픔이란것.
견디기 힘들었다.
눈알이 뒤집히면 모든게 빵으로 보인다고 했던가?
내가 지금 그렇다.
아침 6시부터 4리터나 되는 약을 빈속에 마셔야 했다.
-장내시경 검사를 위해선 장을 다 비워야 하기에 그렇게 하란다.
10분간격으로 약을 마시고 화장실에서 설사하고..
그렇게 반복적인 시간을 두시간이상 견뎟으니..
배고픈건 고사하고 속이 허전하고 매슥거려 견디기 힘들었다.
허나,
어쩌랴..
이 방법밖에 없다는데............
배는 훌쩍하고, 눈알은 푹 들어가고...
기운은 파리 한 마리도 못잡겟다.
-저 여기 건강관리 협회인데요,그 약을 다 잡수셧죠?
-네...
이거 사람을 완전 검사도 받기전에 죽이는 군요.
-수고하셨어요 이젠 검사만 받음 되요.
엊그제 탈렌트 김 승환씨가 나와서 그렇더라.
<대장암> 판정을 받고서 수술하고 5년간 투병생활했다고.......
-그 병은 어떤 증후도 없어요
방법은 간혹 검사받은 길밖에요...
그리고 고기와 담배, 술이 젤로 나빠요.
채식위주가 장 건강엔 젤로 좋답니다.
대장내시경도 수면검사가 되는가 보다.
30여분간 깜빡 잠이 들었더니 간호사가 깨운다.
-이젠 천천히 일어나 보세요.
다 끝났어요.
좋긴하다.
어떤 통증도 모르고 잠이 든새에 모든것이 끝났으니.........
-뭐 검사결과는 용종이라든가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사가 차트도 보여주지 않고 말로만 간단히 말한다
다음 화요일에 한번 찾아와 설명을 듣기로 했다.
배가 고프면 모든게 맛있어 보이는건가?
가볍게 샤워하고 구수한 된장국에 빈 배를 체워야 겠다.
우선....
그래도 그 검사앞두고 답답했는데 하나가 해결되어 홀가분하다.
젤로 지겨운건,
4리터나 되는 약물을 복용하는게 젤로 힘들었다.
보통 생수가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