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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7 일째

`빈들`

 

밥풀 같은 눈이 내립니다.

 

빈 들판 가득 내립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당신으로밖에는 채울 수 없는

 

하얀 빈 들을 거머쥐고 서서

 

배고파 웁니다.

 

<김용택님의 시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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