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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한비회 모임.
3년째 부회장이란 직함을 갖고있다.
부 회장이란 건 있으나 마나 한 자리다.
-국무총리, 차관, 부회장 등등..
2번째는 첫번째의 들러리로 밖에 인식되지 않고있지.
행정부의 2인자 국무총리가 과연 소신과 철학이 담긴 자기 목소리를 대통령과 각을 세워
높일수 있는가?
한비회 출범시에 가깝게 지낸탓으로 y 회장의 추천으로 부회장이 되었지만...
내 목소리를 낼수없었다.
회장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 반기든것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기념품 시계구입건.
-회비를 쌈짓돈처럼 꺼내쓰는 관행.
-회칙을 무시한 운영스타일.
몇번인가 고뇌어린 대화를 했지만 인식의 변화를 기대할수 없었다.
부 회장이란 힘의 한계를 느끼고 사임하려 했지만...
그때 마다 그럴듯한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 회장이 지난 여름 통합모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가까운 총무와
사사건건 트러블을 이르켰다.
간단하게 마무리 될줄알았던 사건이 파장이 컸다.
총무는 신세대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홈피에 맞장을 뜨는 글을 올렸다.
회장의 모든것을 비난하는 글였지만 공감을 얻은 모양이다.
-회장파와 총무파..
사실, 작년 12월에 모든 회장단이 일괄사표를 내자 건의했다.
이젠 이 모임이 어느정도 안정적인 토대가 마련되었으니 후임에게 물려주자는 취지.
y 회장과 가까운 총무의 구테타로 재 신임을 일사천리로 진행해 버렸었지.
그런 그가 반기를 들고 와해직전까지 갔으니.......
어제의 동지가 적이된 현실.
깊은 믿음이 서로 없는거지.
지난 9월에 핵심맴버들이 모여 회장에게 압박(?)을 했었다.
-한비회를 와해직전까지 이르게 한건 회장의 책임.
-다시 결속을 하려면 사임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
세 불리를 느꼈을까.
분위기 파악한건가....
회장직책을 내 놓겠다고 공언.
-그럼 모양세 좋게 12 월까지만 유지해라.
년말이 가까워지자 슬그머니 예전의 사임건은 꼬리를 감추었다.
말들이 많았었다.
-그 자리가 좋긴 좋은가 보다 그러니 그렇지.
-사람은 물러날때를 알아야 하는데 실기하면 망신이지.
-무슨 감투에 그렇게 연연한가..
-그 나이에 누구한테 회장 칭호를 듣겠어..등등..
-노욕이야,이건....
다시 압박작전.
그와 대화를 터 놓은 사이인 ㅂ에게 회원들의 의중을 전달.
-어떤 식으로든 바뀐다.
올해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모든회원들의 마음이다.
전격적인 백기투항.
전제조건이 없었다.
감회가 깊었을까, 인삿말을 미리 준비해와서 그걸 읽는다.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것도 보였고.......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퇴진.
-박수칠때 떠나라.
이걸 알았어야 했는데 그걸 모른거지.
욕심꾸러기로 보였던 그가 막상 그 자리를 내 놓자 왜그렇게 보였나?
조금은 안되어 보였고 연민의 감정도 들었다.
-박수칠때 당당하게 떠났으면 얼마나 보기 좋은 그림인가?
문제는 욕심이야, 그 허영인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