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5 일째
`the last concert`
피아니스트인 리처드(리차드 존스 분)는 손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차례가 되어 들어 갔다가, 진찰실에서 나오는 한 아가씨의 보호자로 착각한 의사로부터
그녀가 백혈병으로 앞으로 2-3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리처드는 버스정류장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는데 침울한 기분인데 반해 아가씨는 상쾌한 표정으로
말을 건넨다.
두 사람을 태운 버스는 해안으로 향하고.....
그녀의 이름은 스텔라(파멜라 빌로레시 분).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애인과 도망친 아버지를 찾고 있다.
명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렸으나 오랜 슬럼프에 빠져서 우울하게 소일하던 리처드는 스텔라의
티없는 마음을 접하자 자신의 마음에 자리해 있던 우울함이 깨끗이 씻기는 걸 안다.
이튿날 리처드는 유일하게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고 있는 시몬느의 협박으로 파리에 있다는 스텔라의
아버지집을 찾아 가지만 가정 형편상 스텔라를 받아드릴 입장이 못된다.
상심한 스텔라를 위해 리처드는 함께 거처를 몽마르뜨로 옮긴다.
다시금 리처드가 용기를 갖도록 스텔라는 위로를 아끼지 않는다.
노력은 결실을 맺어 리처드는 '스텔라에게 바치는 곤첼도'를 작곡하여 그곡이 파리 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되던 날 스텔라는 무대위의 리처드를 자랑스럽게 바라보면서 시몬느의 팔에 안겨 숨을 거둔다는 내용.
70년대 후반,
당시 눈물샘을 자극했던 슬픈영화.
마치 러브스토리를 보는듯한 비슷한 내용의 영화다.
그 당시엔.....
내 자신은 처절하리 만치 힘든시기였다.
삶을 살아오는 동안 그 때처럼 아픈시절이 있었던가?
단순한 감기로 착각 동네 병원을 전전하다가 병을 키워 <결핵성 뇌막염>이란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과 혼수상태의 며칠.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던 그 며칠간.
혼수상태서 깨어났을때.....
자상한 어머닌, 내 곁에서 모든걸 지켜봐야 했다.
지켜보는 어머닌 얼마나 아팠을까.
숙명처럼 모든 아픔을 속으로 삼키며 지켜봐야만 했던 그 긴 시간.
퇴원후 얼마후,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호기를 부려 외출햇던 종로.
단성사에 걸렸던 대형영화 포스터 <라스트 콘서트>
슬픈영화가 싫어 애써 마다하고 다른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난다.
눈이 크고 우수적인 이미지의 리차드 존스와, 청순하고 밝은 이미지의 이태리 배우 파멜라 벨로레시의 연기가 묘하게도 대조적인데도 잘 매치가 된다.
50대의 중후한 중년과 발랄한 청순미가 뚝뚝 떨어지는 듯한 20대의 사랑.
늘 우울과 자포자기에 빠진 리차드를 위해 용기를 주고 때론 격한 분노로 변해 몇번이나 트러블을 빚지만..
순수한 스텔라의 모습에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 사랑을 한다.
운명처럼 찾아와 곁에서 삶의 활력을 넣어주는 스텔라.
그녀의 존재가 점점 자신의 삶의 의미가 됨을 느낀다.
물론,
스토리는 너무도 뻔하고 단순하다.
그리고, 벽혈병이란 불치의 병에 결국 죽고 만다는 내용도 그렇고...
그럼에도 이 들의 사랑의 울림이 깊은 음영으로 오랫동안 새겨지는 것은 뭘까?
왜 가슴이 멍멍해지는 느낌일까.....
사랑은,
어떤 난관이나 조건도 장애는 아니다.
자신의 모든것을 던지고 사랑한다면......
리차드의 라스트 콘서트 장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는 스텔라는 행복했으리라.
그녀가 바랬던 사랑하는 사람의 코서트를 보고있었으니까...
가끔은,
이런 잔잔한 음악이 가슴을 적시고,차분하게 가라앉는 영화도 필요하다.
그건, 자신의 헝크러진 영혼을 적시는 빗물같은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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