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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회, 일심회, 지천명회, 강우회 등등..
정기적인 모임이 8 개.
이게 많은건가.
가끔은,
이런 모임땜에 스트레스 받을때가 있다.
어딜 갈려고 계획을 세움 그 날에 모임이 있을때라 던가,
두 모임이 겹쳤을때 갈등을 느낀다.
-모임을 줄일까, 어떠한 모임을?
결국은 뺄수 없다는 결론.
다 소중한 모임들이다.
오늘,
동 심회 모임.
공직에 있을때 결성된 모임인데 벌써 퇴직한 사람이 셋.
아직은 더 많은 회원이 현직이라 화제는 늘 현직자의 주도로 이끈다.
수에 밀리니 어쩔수 없다.
젊음의 냄새가 풋풋한 그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냄 엔돌핀이 팍팍 도는거 같긴한데...
지금의 싯점에서 상사가 어떻고, 제도가 어떻고 구청장이 어떻고..
그게 무슨 상관이람......
-야,
그 지겨운 업무애긴 그만하고, 사회애기하자.
-우리가 그 애기 빼면 할게 있어야죠?
매일 보고 듣는게 그거 뿐이니......
-하긴 그렇지만, 우리들 생각은 못하니?
우린 흥미가 없거든, 그 애긴......
-네, 그렇기도 하겠네요.
그럼 선배님들이 재밋는 애기해 주세요.
-재밋는 애기가 어딨어?
오늘모임은,
이번 상반기 정년퇴임하는 ㅂ 계장의 기념품 전달에 관한 안건이 주제다.
규정의 범위에서 기념품을 사준다거나, 돈으로 전달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대부분은 돈으로 주길 바란터라 그렇게 결정되겠지.
그렇고 보니 ㅂ 계장의 대머리가 더 반짝인거 보면 믈러갈때가 되었단 애긴데,
50대 초반인줄 알았는데 언제 그렇게 세월이 흘렀나?
이 모임에 가면 ㅈ 양을 만난다.
ㄱ 구청에서 점심시간에 함께 운전을 배우러 다녔던 그녀.
그게 90년대 초반, 목동 세한 자동차 학원.
실기에선 나 보담 먼저 합격해 얼마나 부러웠던지.......
20대의 발랄했던 아가씨가 이젠 두 엄마의 40대 중반의 느슨한
모습으로 변한걸 보면 시간의 빠름을 세삼 느낀다.
그녀가 바라보는 내 변한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무허가 건물 관계로 감사에 걸려 1년간을 직위해제 당했던 <정>
그의 구명 운동을 위해 전 회원들이 그 동네를 일일이 찾아다님서 탄원서를
올리기 위해 주민의 동의를 받았던 기억.
그가 무허가 관계로 직위해제된건 물론 잘못한 거지만, 어떤 명목으로도 금품을
수수한 것이 아닌터라 <탄원서>는 재판에 결정적인 위력을 발휘했다.
그 덕분인지 몰라도 그는 다시 복직했다.
그는 회원들의 공을 잊을수 없겠지.
그게 끈끈한 정이 아니던가?
잘 생긴 미남에다 전도가 양양했던 최 수호.
술을 과하게 먹은 탓에 심장마비로 저 세상으로 떠난 그.
노 총각 신세도 못 벗고 떠났을때 얼마나 충격을 받았던가?
잘생긴 얼굴에 항상 웃는 그의 미소가 그립다.
한 때의 근무로 인연이 되어 만나는 모임.
변치않고 이끌고 온단 것도 쉬운건 아닌데.........
구성맴버가 삐딱한 사람이 없단 애기다.
튀는 ㅇ 와 ㅈ 는 이미 탈퇴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