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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은 왠지 혼자 먹기 싫어 종빈씨를 불러내 함께 했다.
자주 다니던 그 순두부 백반집.
구수하고, 맛이있었던 그 집.
여전히 사람은 넘쳤지만, 예전의 맛은 아니었다.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어.
-그럴려고 왔는데 역시 맛이 없어.
잃어버린 식욕이 언제 돌아올지......
잃어버린 식욕.
벌써 25일째.
헌데, 왜 예전의 그 맛은 돌아오지 못할까?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할까?
맘만 답답하다.
점심을 먹을때 너무 맛있게 먹어 부럽게 바라봤던 종빈씨.
헌데 역전되어 내가 그렇게 바라보게 되었다.
늘 둘이면 막걸리 한잔을 마다하지 않았던 우리.
먹지 않았다.
내가 쓰러지자 충격이 컸단다.
이젠 건강조차도 자신을 갖일수 없는 현실을 느껴야 했다.
저녁엔,
처남내외가 오겠단다.
밥맛을 잃어버려 함께 저녁이나 하잖애기.
허지만.......
오늘은 아니다.
제대로 먹을수 있을때 함께 해야지 이런 상황에서 진수성찬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그 저의는 안다.
퇴원후 1주일후에 찾아와 어떤 성의를 보여줄려고 하는 마음.
이번에 느꼈었다.
평소의 마음보담 난관을 닦쳤을때 배푼 성의.
응급실에서 있을때 밤을 세웠고, 담날 또 와서 보낸 하루.
아찔한 하루였을지 모른다.
식욕이 돌아오지 않고,
가끔은 아찔한 현기증에 시달리곤 한다.
아직도 뇌가 정상적이지 못한 증거란 애긴데.......
오늘,
그 주치의를 만나기로 했다.
샘 안양 병원을 가야 한다.
아찔한 그 병원.
-머리의 흔들림과 현기증,
-잃어버린 식욕.
언제 쯤 복원될지............?
그 친절한 의사를 만남도 반가운 만남일거 같다.
그래도 이 정도로 갈수 있는건 행운아 아닐까?
더 다른 후유증만 없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