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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사는 성래씨와 영훈씨 셋이서 점심했다.
지난주 토요일 왠일인지 그의 자녀 결혼식에 불참하여 미안했다.
불참은 좋은데,
어떤 식으로든 축의금을 보낸것도 아니라 미안했다.
오해살만한 행동을 한게 충분한거라서지.
-한번 연락해 보지.
멀긴하지만 이런 핑게 저런 핑게로 한번 놀러 오라고...
그래야 도리 아냐?
평택서 여기오는데 한 시간이면 충분할텐데....
영훈씨에게 전화했다.
그도 나와 같은 생각였다.
셋이서 만났다.
우리가 근무했던 방화동.
주임의 위치로 우린 함께 호흡이 맞았었지.
가끔은 한가한 오후에 방화시장을 배회함서 달콤한 떡을 사먹곤 했지.
그게 잊을수 없다.
성래씨는 그 당시에 건강이 별로여서 항상 얼굴이 어둡고 술은 입에도 못 댔다.
그게 결국 오늘의 건강을 가져왓을까?
생각보담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주름살은 늘었지만, 건강한 모습은 그때보다 나아 보였다.
쉬원한 메밀국수를 먹었다.
국수맛도 아니고, 냉면맛도 아닌 메밀국수맛.
그런 탓에 여기도 손님은 만원.
18년전 1992년도의 방화동.
그 당시는 너무도 집들이 너무도 초췌하게 부서지고 형편없었다.
개발 바람이 한참이라 가끔은 동 사무소에 일단의 주민들의 항의가 그칠새 없었다.
그날의 그런 기분은 느낄수 조차 없이 변해 버린 아파트 촌.
여기도 예외가 아니다.
변방중의 변방 방화동였는데 이젠 5호선이 연결되어있고, 김포공항으론 9호선을 연결되어
너무도 변해버린 이곳.
점심후엔,
개화공원에서 쉬었다.
두번째 딸까지 보냈지만...
아직도 막내가 기다리고 있단다.
복도많지.둘을 처분(?)해 버리고 또 다시 한명을 기다리고 있다니...
누가 이렇게 개화산에 이렇게 좋은 공원히 세워질줄 상상이나 했으랴.
5호선이 마지막이고 더 나아갈 곳은 없지만..........
매일 매일 개화산으로 등산하면서 지낸다면 얼마나 좋으랴.
셋이서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고 박사길씨의 행적을 애기했고..
그 당시의 애기로 시간가는줄 몰랐다.
다음엔 꼭 평택으로 오란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옛시절이 그립다.
오랫만에 만난 사이지만, 긴 애기를 나눈것은 그 시절이 그리운 탓이다.
세 사람의 얼굴은 모두들 그 시절로 흠뻑 빠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