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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윤 선배와 청계산갔다.
3개월 만인가 보다,
쓰러졌단 소식에 놀라 몇번이나 위문까지 온건 잊을수 없다.
가까운 이웃이 사촌보다 낫단걸 절감케 했던 윤 선배.
자주 만나다 보니 그렇게 정이 든거지.
소식을 듣고도 끝내 얼굴조차 나타내지 않던 이종사촌 <광>과 비교가 된다.
오늘 코스는 첨으로 가는 코스다.
지난번 새로 개척한 코스라고 하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옥녀봉>을 정상으로 되돌아 오는 코스지만 가파르지 않고 서울랜드가 자랑하는 바로
산책코스를 말하는게 이 코스인가?
아람드리 숲으로 쌓인 밀림을 걸어가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하는 코스라 너무 좋다.
-어쩌면 이렇게도 나무가 우람하게 자라서 덮고 있을까.
그 동안 사람의 출입을 금지한 탓이 아니었을까?
이 정도로 빨리 회복되어 함께 등산한게 믿어지지 않는단다.
그건 나도 동감이다.
나 자신에 나도 놀란다.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촬영하여 j에게 보냈다.
-여기가 어딘줄 알면 점심 살께 맞춰보아..
사진으로 봐선 설악산 어느 중간 정도로 깊은 계곡모습
이런곳이 청계산에 있단걸 첨으로 알았다.
햇볕도 나지 않고 해서 등산하긴 너무 좋은 날씨다.
3시간 정도 걸어선지 발이 아프다.
아직 정상적으로 복원되지 않았단 증거겠지.
시간이 가면 정상으로 돌아오겠지.
장수막걸리를 준비했지만....
윤 선배 혼자서 마셔야 했다.
절대로 권하질 않는다.
술을 끊겠다고 영란이와 약속했지.
건강을 위해서도 자제해야 겠다.
고혈압에선 술이 바로 독약이란걸 첨으로 알았다.
혈압이 상승해서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이어지는 무서운 병.
왜 그렇게 안이하게 생각했는지 모른다.
마음 편한 윤 선배와 피톤치트가 왕성하게 뿜어져 나오는 시간에
숲에 머물고 왔단 것이 얼마나 기분좋은 하룬지 모른다.
숲과 자주 친해지는것,
그게 바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비법인지도 모르지.
지금의 이런 기분처럼 오늘 마지막 더 나갈수도 없는 길.
나이지리아와의 대전은 힘찬경기로 대승을 거둘것이다.
어제,
포르투칼에게 7:0으로 대패한 북한보담은 우린 한수가 더 위지.
분명 보여주고 말거다.
당당하게 16강은 우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