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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샘>병원을 찾았다.
1달이 되기 때문.
내가 2달전에 어떤 일이 여기서 벌어졌던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군대서, 가평에서 집을 떠나있었던 세현이와 영란.
갑작스럽게 걸려운 불안한 전화를 받고서 얼마나 가슴이 뛰었을까.
한 순간의 잘못으로 여러사람에게 피해를 줘 지금생각해도 미안하다.
여러가지 보약과 반찬을 보내준 시골의 순에게 약간의 돈도 송금했다.
수원의 형님과, 매제는 언제 한번 점심이나 할 계획이고, 처남내외와
동서내외와 이종처남 내외와도 저녁이든 한번 사야 한다.
그게 도리지.
영란이 머물고 있는 평화마을의 목사님.
4박 5일 일정으로 체험생활을 해 보란다.
체험으로,
영란이의 생활을 이해할수 있을거란 것이지만.......
보류키로 했다.
10일날 휴가 나오는 세현이도 4박 5일간인데 겹쳐 어떻게 가겠는가?
-어떻게 지내셨나요? 어디 아픈데는?
-뭐 뭐라고 할순 없구요, 제 생각엔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거 같은데
제 생각일까요?
-더 두고 봐야죠.
다시금 한달후에 보죠.
그대신 약을 한개 빼죠 머리 아픈데 먹는 약..
역시 자상하고 기분 좋은 의사다.
대형 병원으로 옮기느냐 마느냐 우왕좌왕 할때
냉정함으로 교통정리를 해준 덕분에 더 치유가 빨라졌는지
도 모른다.
위급한 순간에도 냉정을 잃지 않고서 냉정한 판단을 한건 의사니까...
샘 병원에 갈땐,
약을 확 줄여달라고 했는데 단 한개만 줄이고 왔다.
내가 판단할건 아니지.
그래도 매끼마다 4알을 복용해야 한단 것이 버겁고, 아직은 불완전한 몸이란 생각에
무겁다.
생각은 그게 아닌데......
빠른 시일내 완치하는 길은 바로 의사의 처방대로 꼭 지키고 이행하는 것 뿐..
그게 정답인데 어쩔건가.
나만의 결정,
그건 위험한 사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