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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지냈는데 새마을 금고에서의 문자.
-7월 7일날 정기예탁금이 만기가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잊고 지낸 고객에게 그런 친절을 보내니 반갑지만......
정작 통장을 찾을수 없었다.
있을만한 곳을 뒤졌지만 없다.
그리고 인장도 찾았지만 귀신같이 사라졌다.
-어딘가 깊은곳에 있을건데 어디에 숨겼지?
나만의 비자금이라 와이프가 보면 안되어 깊은 나만의 장소에 은익한거 같은데
어떤 방법으로 뒤져도 없다.
다람쥐가 겨울에 먹을 도토리를 무조건 감춘다지만..
감춘 도토리의 반도 못찾고 만단다.
허지만,
사람은 이건 아니지 않는가?
인장분실과 통장 분실, 그리고 암호조차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에 상응한 벌금을 지불했다.
그렇지만,
친절히 알려주고 안내해준 성의가 너무 고맙다.
-이젠,
보다 찾기 쉬운곳에 놔둬야지.
와이프가 한번도 어떤 의심을 갖진 않지만 만약의 경우에 탄로가 난다면 무슨말로 변명을
할건가?
여자가 모르는 곳에 쓸곳이 있다고?
통하지 않을거 같다.
그런 곳에 쓰는 건 아무말 없이 와이프는 주고 있기때문.
가정을 지키는 줌마는 남편의 깊은고뇌를 알수 있을까?
불가분 아내 몰래 지출해야 하는 금전.
너무 많다.
그걸 꼬치 꼬치 애기할순 없는 일.
새마을 금고에 입금된 금액이 내가 상상하고 있는 거 보담도 더 많은것에
놀라고 반가웠다.
마치 로또당첨한거 처럼....
낼은 세현이가 휴가온다고 전화가 왔다.
4박5일간 얼마나 설치고 다닐지...........
손을 세고 기다렸을 휴가.
점심을 삼겹살로 준비하란다.
녀석이 마치 혼자 군대간거 처럼 거들먹 거린걸 보면 기가 찬다.
군대정신이 들긴 아직도 한참 걸려야 할거 같다.
편하단 이유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