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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이종사촌 처남댁서 보신탕을 먹었다.
같은 직종으로 퇴직해서 그럴까?
조금만 무슨일이 있어도 전화하고 관심을 가져 고맙다.
결혼후,
이집에 사시는 이모부 내외에게 인사왔을때.........
아담한 2층 양옥이 그렇게 부러워 보였는데, 아직도 그 집.
30여년을 한곳에서 산단 것도 쉬운게 아닌데 대단한 분.
보신탕이라도 끓는 것 보담은 수육으로 먹는데 더 나은거 같다.
정릉의 처남내외도 왔다.
그 먼곳을 마다않고 와준 성의가 고맙다.
교회갔다오는 바람에 2시가 늦어서야 왔다.
내가 집없이 살때, 처남내외는 정릉에서 남 부럽지 않게 살았었다.
일본에서 돈 잘 번 처남때문에 처남댁은 풍덩 풍덩 써버리고 모을줄 몰랐다.
항상 황금기인줄 알았던거지.
왜 그런 가정을 꾸리고 있는 처남댁을 함께 사시는 장인은 모른체 했을까?
속없이 살다가 늦게야 집 한칸 마련못하고 사는 처남을 와이프와 처형은 미워한다.
팍 밀어주지도 못하면서.......
식사자리를 내가 마련하려고 했는데 기회를 놓쳤다.
남 가좌동의 동서와 정릉의 처남내외, 화곡동 이종 처남내외.
이렇게 모시고 점심이든 저녁이든 사야 한다.
이유가 어떻든 나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준거 아닌가?
불의의 사고로 번거로움과 괴로움을 준게 사실이니까...
그 중에서도 정릉의 처남내외가 너무 고맙다.
응급실에선 밤을 세웠고, 담날은 지속적으로 먼 거리 마다않고 찾아와 주셨고...
따뜻한 위로를 해 줬으니 어찌 잊을건가?
-주님의 뜻대로 이렇게 회복되신거에요.
교회에 나가세요.
그길만이 편안히 살수 있는 길이거든요.
-그럴려고 합니다.
어젠, 보신탕.
오늘은 광어 회.
헌데 왜 이렇게 맛을 모를까?
맛을 상실한거라 그럴까?
지난번 의사에게 그 약을 빼달라고 했는데 다시 넣어달라 해야지.
아무리 맛있게 해 주어도 맛없다고 투정부리는 것이 안타까운 와이프.
답답하겠지.
허지만,
와이프 처럼 만만한게 이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인가?
받아 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