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31 일째

완전한 미각은 언제 찾을까?

 

어젠,

이종사촌 처남댁서 보신탕을 먹었다.

같은 직종으로 퇴직해서 그럴까?

조금만 무슨일이 있어도 전화하고 관심을 가져 고맙다.

결혼후,

이집에 사시는 이모부 내외에게 인사왔을때.........

아담한 2층 양옥이 그렇게 부러워 보였는데, 아직도 그 집.

30여년을 한곳에서 산단 것도 쉬운게 아닌데 대단한 분.

 

보신탕이라도 끓는 것 보담은 수육으로 먹는데 더 나은거 같다.

정릉의 처남내외도 왔다.

그 먼곳을 마다않고 와준 성의가 고맙다.

교회갔다오는 바람에 2시가 늦어서야 왔다.

 

내가 집없이 살때, 처남내외는 정릉에서 남 부럽지 않게 살았었다.

일본에서 돈 잘 번 처남때문에 처남댁은 풍덩 풍덩 써버리고 모을줄 몰랐다.

항상 황금기인줄 알았던거지.

왜 그런 가정을 꾸리고 있는 처남댁을 함께 사시는 장인은 모른체 했을까?

속없이 살다가 늦게야 집 한칸 마련못하고 사는 처남을 와이프와 처형은 미워한다.

팍 밀어주지도 못하면서.......

 

식사자리를 내가 마련하려고 했는데 기회를 놓쳤다.

남 가좌동의 동서와 정릉의 처남내외, 화곡동 이종 처남내외.

이렇게 모시고 점심이든 저녁이든 사야 한다.

이유가 어떻든 나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준거 아닌가?

불의의 사고로 번거로움과 괴로움을 준게 사실이니까...

 

그 중에서도 정릉의 처남내외가 너무 고맙다.

응급실에선 밤을 세웠고, 담날은 지속적으로 먼 거리 마다않고 찾아와 주셨고...

따뜻한 위로를 해 줬으니 어찌 잊을건가?

 

-주님의 뜻대로 이렇게 회복되신거에요.

교회에 나가세요.

그길만이 편안히 살수 있는 길이거든요.

-그럴려고 합니다.

 

어젠, 보신탕.

오늘은 광어 회.

헌데 왜 이렇게 맛을 모를까?

맛을 상실한거라 그럴까?

지난번 의사에게 그 약을 빼달라고 했는데 다시 넣어달라 해야지.

아무리 맛있게 해 주어도 맛없다고 투정부리는 것이 안타까운 와이프.

답답하겠지.

허지만,

와이프 처럼 만만한게 이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인가?

받아 줘야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78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