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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면서 그래도 맘 터 놓고 애기할수 있었던 두 사람.
이미 고인이 된 정자 누나와 숙이.
공교롭게도 두 사람과는 친했던 사이였지.
작년에 이어 올해 갑자기 떠나버린 숙.
허전하다.
물론,
복과 옥도 한 동네서 살던 사람들이지만.....
별로 친한 사인 아니다.
전에는 몰랐는데,
요즘 자주 지인들의 별세소식을 접하곤 한다.
세월가면 가는게 맞지만,웬지 쓸쓸하다.
고인이 혼자 살다가 페허로 된 빈집을 보노라면 금방 마실이라도 갖다 곧 돌아올거
같은 착각을 들곤하지.
영영 떠난건데.....
구원의 여성상으로 자리잡았던 정자누나.
가신지 1년이 다가온다.
수수럼없이 대해주고, 고언조차 아끼지 않던 누나.
부재의 쓸쓸함을 느낀다.
있던 자리에 없는 사람.
언제라도 전화한통화로 달려갈수 있었던 사람.
이젠,
그 전화번호를 지워야 한다.
이성이기 전에, 친구로써 편했던 숙이.
시시껄렁한 애기로 부터 심각한 애기까지 거칠것 없었던 사이.
그가 떠난 이젠 믿어지지 않지만 믿을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어제 영면하신 당숙.
몸져 눕기 전엔, 동네에서 가장 어른으로 맞아주시곤했지.
그 넓은 집에서 두 분이서만 기거한 모습은 그 당시에도 외롭게 보였지.
나이들어감은 외론가 보다.
하나 하나의 지인들.
친했건 그렇지 않았건 이젠 서서히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안타깝던 그렇지 않던 그게 엄연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앞만 보고 뛰던 시절에서 이젠 회억을 하는 시대라 그런지 모른다.
엊그제 떠난 숙이.
꿈만 같고 꿈이었음 좋겠다.
부질없는 생각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