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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촌 황희 정승을 읽었다.
망해가는 고려에 태어나 태조, 정종,태종, 세종등 4대에 걸쳐 74년간 관직생활을 한
청빈의 명 제상으로 90세를 일기로 타게한다.
육조판서를 두두 지냈고, 우의, 좌의 영의정을 두루거쳤으며 3정승을 지낸기간만도 24년간을 보냈으니
과연 이조시대에 이런 제상이 있었을까?
작가 김 선씨는,
비록 소설이긴 해도 사실적 증거에서 발원 소설만의 글은 아니라 했다.
4대에 걸쳐 총애와 신임을 받은 황희 정승이라해도 모함과 시기는 그시기에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불충이나 모함같은건 없었고, 민초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인 것이었다.
여론은 그 당시도 무시못했나 보다.
자신의 봉급에서 80%를 가난한 서민에게 나누어 주고 영의정의 위치지만 늘 적빈의 생활
흔적은 벗어나질 못했다.
그렇게 사는것도 다 왕이 내린 성은으로 알았던 사람.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렇게 까지 청빈해야 했고 어렵게 살아야 했을까?
그의 청빈을 조금은 부풀려 쓸수도 있었겠지.
왕이 지급한 관복은 단 한벌 뿐이라 그걸 빨아 걸어놨는데 한 밤중에 왕의 호출.
동지섯달에 채 말리지도 않은 관복을 짜서 덜덜 떨면서 입궐하자 관복서 고드름이
열려 왕이 의아해 물었단다.
-왜 경은 관복에 고드름이 달렸는가?
-한 밤중에 부르실줄 몰라 빨아 놨더니 말리지 않았사 옵니다.
황희의 청빈을 알고 몇벌을 지급하려하자 거절한 그.
영의정이란 직책이 뭔가?
일인지하 만인 지상의 왕 다음의 실세가 아니던가?
갖은 방법으로 국민의 피를 빨던 시절에 그는 단 한번도 힘들게 하지 않아 부임하는 곳마다
칭송이 자자 했단다.
자신과 가족에겐 엄했고, 타인에겐 지극히 다정했던 황희.
그런 자애로움과 청빈으로 그런 회오리 치는 격변의 시대에도 장수할수 있었던것은
아니었을까?
그의 말은 왕의 신임을 받았었고 왕의 심려를 늘 명쾌하게 풀어주곤했으니
어느 왕이 멀리했겠는가?
소위 해결사 였다.
87세까지 관문에서 나올수 없었던 것은 세종이 한사코 놔주질 않은 탓이었다.
명석한 그의 두뇌를 썩히기 아까운 탓.
87세가 되어서야 겨우 사정해서 야인으로 돌아와 세속에 묻히며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만
89세가 되던해 5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세종.
그리고 다음해 황희도 90세를 일기로 타게하고 만다.
그 당시의 90세란 천수를 누리고도 남았다.
왜 그렇게 장수 할수있었을까?
무욕으로 보낸 일생.
한치의 욕심이나 남을 시기하지 않은 그런 청빈이 부른 결과가 아니었을까?
그게 바로 비결인거 같다.
요즘,
청문회때 마다 불거지는 온갖 비리로 얼룩진 후보자들.
진정한 청빈한 후보자는 한 사람도 발견못했다.
이 책이야 말로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일독했음 한다.
어떤 삶이 과연 후대에 세세년년 이름을 남길수 있는가...
알수 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