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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가 지겹게 내리고 있다.
그만 내렸을 하는데 오늘도 하루내 내린다.
여름은 완전히 물러간거 같고 가을이 다가왔나보다.
밤엔,
보일러를 틀고서 자야 할 정도인걸 보면 계절이 빠르긴 빠르다.
장대비가 종일 내렸다.
꼼짝 못하고 책을 읽고 있다.
이런날엔 독서보담 더 좋은것이 어디 있는가?
지난번 구입한 <김 대중 자서전>을 읽고 있다.
분량이 방대해서 며칠은 읽어야 할거 같다.
신안군 하의도라는 작은 섬에서 태어나 온갖 파도를 헤치고 정상까지 차지한 그 분의
파란 만장한 생애.
재미가 있을거 같다.
단순한 애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격동기의 현대사고, 비정한 정치현실을 읽을수 있기 때문.
한때,
<건준>에 잠시 몸을 담근게 두고 두고 사상문제로 시달린 건 아닐까?
여운형이 처음 발족시엔 건준은 비교적 건전한 것이었는데 도중 공산당으로 변질되어
그 조차 사형을 당한 장본인이 아닌가.
그후엔,
공산당의 잔학상을 경험하곤 과감히 탈퇴한 후에도 멍에처럼 따라다녔던 <불온사상>
정적을 쓰러뜨리기 위한 마타도어일거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상 문제는 아킬레스 건이니까...
서자출신이란것도 당당히 밝히고,목포상고에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도 했는걸 보면
그때도 두뇌는 우수했나보다.
첫 눈에 반한 부인 <차 용애>씨.
친구의 누이동생임을 알고서 접근하여 사랑을 쟁취하지만,6.25 동안 온갖 고생을 시키고
감옥에 갖힌것은 엉뚱하게도 우익에 협조했단 죄명.
죽음직전에서 살아남은건, 9.28인천 상륙작전인걸 보면 그게 운명인거 같다.
성장기에서 청년기가 중요한게 아니다.
정치에 입문해서 부터의 시련의 연속기간.
그게 더 중요하다.
그 분의 정치인생의 어둡고 긴 터널이니까...
불빛조차 보이지 않는 터널에서도 희망의 불빛을 저버리지 않고서 견뎌온 불굴의 삶.
그게 결국은 정상을 쟁취한것이 아니었을까?
격랑을 어떻게 헤쳐가는지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