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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인 매일 외출이다.
가평에서의 매일 짜여진 스케줄대로 살다가 여기 오니 자율 얻은거 같겠지.
-거긴 꼭 군대같았어,
전화한통하려고 해도 꼭 허락을 받아야 하거든.
-교육을 받는건데 그렇지 않음 엉망이지.
어제도 오후에 잠간 다녀오겠단다.
-어디 가려고?
-강남구 친구 만날려고...
-늦을거 같애?
-뭐 별로...
-늦음 꼭 전화해라.
-.....
그렇게 당부했건만....
12시가 되어도 무소식.
-먼저 자요 나 기다리다 잘테니...
와이프가 자란다.
엄마가 더 답답하겠지.
-절대로 골목길은 가지말고 큰 길로 다녀라.
-될수 있음 귀가는 빨리해라.
-혼자서 오지 말고 될수 있음 여럿이서 와라.
등등 꼭 유치원 애들에게 하는거 같은애길 늘 당부하는 와이프.
과년한 딸 가진 부모의 심정은 다 같은거 아닐까
잠자리에 눠 있었지만....
왠지 불안하고 잠이 오질 않는다.
-내가 문제인가, 세상이 문제일까.
전철역서 10분이면 도착할수 있는거린데 왜 이렇게 안달일까.
새벽 1시가 되어서야 귀가하는 딸.
-너 늦음 꼭 전화하라했지, 왜 전화하지 않고 이렇게 늦어?
-공중전화할수 있는곳이 어디 있어야지..
-그럼 친구와 헤어질때 전화하고 왔어야지.
-헤어질때, 그 친구 만나지도 못하고 오고 말았어.
왜 멀쩡한데 그렇게 아빤 오버해?
-내가 오버한다고?
그럼 어느 부모가 1시가 되어도 들어오지 않는데 걱정하지 않어.
네가 아들이람 걱정도 안돼지.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서 그래?
이유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세상이야...
더욱이나 늘 상대는 여자거든...
뉴스도 못봤냐?
-다 알아.
나도 그래서 늘 조심하고 제 시간이 들어올려고 했지만 어젠 그렇게 됐어.
-낼부턴 외출시 내 핸폰이라도 갖고가라.
그게 더 편할거 같다.
-그럼 좋죠.
부모가 1시가 되도록 잠을 못자고 기다리는 심정을 모른걸까.
아직은 모르겠지
나중에 결혼후에 저도 딸을 낳아서 길러봄 알게되겠지.
사실,
딸들은 자유롭게 기르긴 사회가 너무도 험악하다.
멀쩡한 여자들이 흉악범의 손에 위해 무참히 살해된 것들이 어디 한둘이어야 말이지.
그들을 용서할수 없는건,
꼭 야욕을 채우곤 죽이고 마는 파렴치한 행위때문이다.
적어도 죽여서는 용서받을수 없는거지.
어두운 밤길도 누구나 편안하게 다닐수 있고, 강력범죄가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은
사회인가.
딸에겐 잔 소리 쯤으로 들릴지 몰라도 어쩔수 없다.
아직은 세상이 너무도 무서우니까.....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