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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를 며칠 앞두고 부친 세현의 편지.
미루다 미루다 결국 더 밀릴수 없어 어쩔수 없이 군대간 녀석이 벌써 병장이라니
참 빠르다.
그 추운 겨울에 논산훈련소로 달려갈때 마음이 안 좋았는데.....
빼곡히 쓴 편지.
진솔하다.
너무도 철없고 망나니 같은 자식이지만, 차차 나아지겠단 각오도 했는데 언제나 나아질런지...
자신을 믿어 달란다.
두고서 봐달란 애기겠지.
철 없는 행위를 늘 느끼는 거지만 가끔은 조금의 변화를 보곤한다.
사고의 성숙이랄가.
그곳에서 공부를 하겠다고 책을 보내달란 애기라든가..
그건 분명히 뭔가 각오를 한게 아닐까?
-내가 이렇게 형편없는 줄 몰랐어.
지금 중학교 수학을 봐도 모르겠어요.
기초부터 다시 해야 겠어요.
-당연하지 네가 언제 공부했었니?
그러니 모른게 당연하지.
100%만족은 못 시켜 드려도 차차 변화되는 모습은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런 각오만이라도 반가운 애기다.
그러나,
이건 추석전날 쓴 편지,
그 날의 감상에 젖어 기분내키는데로 쓴건 아니겠지?
-면회 오라.
-용돈 보내달라.
-군대생활 힘들다.
등등으로 늘 속을 썩혔던 녀석이 병장 계급장 달고 제대할려니 기분이 묘한 모양이다.
전의 편지보담 한결 성숙한거 같고, 어른 스럽다.
단 한번도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믿음을 주지 못했던 놈.
2년간의 군대에서 과연 조금의 어떤 자신의 참 모습을 본것일까.
그래서 그런 양심적인 선언을 한거 아닐까?
-그래 믿어주마, 너의 진실을 믿어줄께.
너도 뭔가 전과 다른 모습으로 부모를 기쁘게 해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