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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저녁은,
j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1월에 한 수술 부위가 낫지않아 외출조차도 힘든 상황인지 여의치 못하다.
-자주 못만나면 정도 멀어진단거 몰라?
자주는 아니어도 시간을 내 줘야 할거 아냐..
-워낙 일이 밀려서 그래요, 미안...
요즘 왜 자꾸 일이 많이 생기는지 몰라 정말.
만나야 저녁식사후 커피가 전부지만, 그런 분위기 연출도 중요한거 아닐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늘 변두리로 떠났지만 요즘은 그런거 없다.
이미 현역을 떠났으니까...
가끔은,
작은 말에도 상처받고 토라지기도 하지만 맘은 순수한 j
그런탓에 긴 시일동안 대화를 이어온건지도 모른다.
전엔,
새벽 운동한다고 차를 몰고서 집까지 와서 극성을 부렸는데.....
나이들어감에 따라 열정이 식은건지 메너리즘에 빠진건지 요즘은 그런거 없다.
마음도 몸도 세월따라 변하는건 정해진 이치가 아닐까.
만나면 편해지니까 스릴같은건 사라졌겠지.
선호씨 처럼 언제든 전화만 하면 닥달같이 달려온 열정,
때론 부러울때가 있다.
그들은 이젠 한참 달콤한 대화가 필요한 때거든.
가끔은 평일에 가까운 산에 오르는 기분은 어찌말로 표현하겠는가.
더욱이나 요즘 같은때에.....
j가 건강할때,
간단히 베낭메고 가까운 관악산에 오르던때가 그리울때가 있다.
불과 1년전 애기지만.......
낙엽을 밟으며 대화나눌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는것.
자신의 삶에 충만함을 주는 시간 아닐까?
머 잖아 건강을 회복해 함께 동행할수 있는날이 올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