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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도 오늘이 마지막.
다시는 영원히 펼쳐지지 않을 2010년 10월 31일.
영원히 사라져 갈 뿐....
가을이 감이 아쉽고,
나이가 들어감이 아쉽고,
달랑 남은 달력 2장이 마음을 찡하게 한다.
10개월간, 뭣을 했을까?
아무것도 잡힌게 없다.
아픔과 고통에서 해맨것 뿐.........
-이 정도 된거 다행인줄 아세요, 큰일 날뻔 했지요.
그런 위안이 그 나마 다행일까?
목동 거리를 거닐면 일부러 떨어진 낙엽을 쓸지 않고 그래도 둔다.
가을의 낭만과 운치를 느끼게 하기 위한 배련지 모르지만.......
그 낙엽길을 거닐면 알지 못하는 서러움이 베어듬을 느끼곤했지.
한번 그 길을 거닐어 볼까?
7단지에서 5단지 까지....
지금가도 수북히 쌓여있을 낙엽.
<배호>의 마지막 잎새처럼 웬지 서러움이 드는데....
지금은,
10월이라 대롱 대롱 나뭇잎이 달려있지만,
차거운 빗방울이라도 내리면 우수수 떨어져 있겠지.
앙상한 가지가 추위를 파고들게 하고..
가을의 문턱 10월.
이 고개만 넘으면 살을 베는 추위가 저 멀리서 손짓하니
붙들어 매고 싶다,
추운건 싫다.
마음까지 얼게 만들고, 풍요로움조차 앗아가는 것이거든.
그래도, 그렇게 아쉬워도....
보낼수 밖에 없는 10월.
벌써 내 마음은 시리고 앙상한 나뭇가지 처럼 떤다.
길고 긴 동면을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