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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에서 지천명 모임.
요즘은,
송년회를 모두 12월중순에 하곤 한다.
20일이 넘어가면 날짜 잡기가 힘드니까...
<호반>
안국동역 2번 출구 나오면 바로여서 약속장소론 좋단다.
오래전엔,요정였던 곳을 이젠 일반 식당으로 바뀌었지만 명성은 여전하단다.
-여기 모임을 하려면 요즘은 며칠전에 예약을 해야 하나요?
-적어도 보름전엔 해야 해요.
메뉴가 다양해서 좋다.
순대서 낙지볶음까지...
10명이 출발해서 지금은 두명이 도중 탈락하고 8명이 모두 만난다
활기가 넘치는 모임이라 모두 나온다.
전엔,
모두 술을 많이 마셨지만 이젠 그렇게 주당은 없다.
그만큼 건강을 생각하고 술에 대한 해를 알고 있는탓도 있지만 몸이 말해준탓.
유일한 여자회원 현숙씨만 불참했지만 그년 제주도 여행중이라 불참.
장위동이란 먼 거리지만 늘 참석하는 성의가 보통 아니다.
첨 출발시엔,.
그렇게 열성적이고 열변을 토했던 ㅅ와 ㅇ
두 사람만 도중 탈락했다.
나이들어감에 따라 외로움은 더 깊어질텐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지금은 후회하리라.
술 한잔하면서 지난 애기와 살아온 날들을 애기함은 얼마나 유익한데....
대표적인 권위주의자였던 최모 국장.
그런그가 완전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변했단다.
자신의 생을 알수 없는 삶.
탄탄대로를 달릴줄 알았는데......
불과 10여년전에 낮을 붉히며 언쟁했던 그와 나.
불화의 늪이 깊어서 결코 좋은 기억으로 새겨되질 않는다.
-좋은 위치에 있을때 잘해.
그의 병석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문병왔을까?
궁금하다.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은 상사가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