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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퇴임한 ㅊ
아직도 어떤 미련에서 떨쳐 버리지 못했을텐데...
현실에 맞추려는가?
전화가 자주 온다.
-이젠,
조금 쉬면서 여행도 다님서 생각도 하지 뭘 그래?
재충전 하라고 했잖아...
-더 답답해.
<ㅊ 틀러>가 바로 별명.
그 만큼이나 독할 정도로 막힌 친구로 곁엔 별로 친구가 없다.
나오면 알겠지.
외로움이란 것이 얼마나 아픈것인지....
경매학원에 다닌단다.
함께 다니잖애긴데 별로 생각이 없다.
치열하게 신경쓰고, 적당히 거짓말을 해야 하는 그짓.
편하고 싶다.
현직에 있을땐 전화조차 하질 않았던 ㅊ
왜 나오자 마자 자주 전화하는걸까.
새삼 주변의 삭막함을 느낀걸까, 정보부재로 뭔가 얻을수 있을까 하는기댈까.
32평대의 목동 아파트와 연금수령액.
부인의 부업등으로 별다른 어려움 없을텐데....
또 다시 경매로 더 벌려하니 인간의 욕심은 어디가 끝일까.
나오자 마자 또 다시 뛰어드니 이해가 안된다.
어느 날 갑자기 갈곳없는 위치.
허전함을 느낀건 누구나 같다.
허전함을 매꿀려고 그런걸가,아님....
욕심으로만 보인다.
더 얻으려는..........
가치관 차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