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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윤 선배와 관악산 올랐다.
하늘은 약간 구름이 끼었지만 등산하긴 좋은 날씨다.
둘이서 가는게 이렇게 편한데 며칠동안 엉뚱한 사람들과 어울린 바람에 신경쓰고
그랬던거 같다.
한 차레 봄비만 촉촉히 내려도 연초록 잎새들이 금방 쑥 나올거 같은데....
단비를 갈망하고 숨죽이고 만개를 서두르고 있는듯한 가지들.
비 온뒤엔 짙은 녹색으로 맞이하질 않던가.
그래도 산에 오르면 매일 매일 연 초록으로 짙어가는 기분이다.
지금은,
진달래가 어김없이 피어 반겨주긴 하지만.....
숲에서 풍기는 풋풋한 풀향기는 아직 맡을수 없다.
안양 예술공원 주변의 벚꽃은 만개되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벚꽃 땜에 토요일은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겠지.
누구나,
꽃앞에서면 마음마져 환해지니까..
윤중로 밤 벚꽃놀이는 가본지 언제던가.
정서가 메마른 거야.
메마른 정서를 어떻게 해야 촉촉히 적시고 느긋함을 느낄까.
매일 매일이 할일도 없이 쫒기듯히 살아가고 있는 일상이 한심타.
나만 그럴까.
막걸리를 준비했지만,
산행후에 마시던 그 막걸리 맛은 느낄수 없다.
어쩌면 산행후에 마시는 그 텁텁한 막걸리 맛을 못잊어 가곤했는데
이젠,
잊어야 하는건지도 모른다.
혼자서 마시는 윤 선배 조차도 기분이 다운된가 보다.
맛이 없단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게 술인데.....
식사후,
풀밭에 눠 30여분동안을 햇볕을 쬔다.
그 정도의 햇볕을 쬐야 우리몸에 필요한 비타민 d가 생성된단다.
간단한 햇볕으로 비타민을 얻을수 있다면 이 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는가?
다만,
얼굴은 모자로 가리고 쬔다.
숲서 피톤치트를 얻고, 비타민 d도 얻는 등산.
이 보다 더 좋은 운동이 어디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