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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우회 모임은,
<그린 월드호텔>서 있었다.
내가 등촌동 근무시부터 있었던 여관자리를 헐고 호텔로 신축했다.
<한성 여관>에서 몇번의 이름을 고쳐 지금의 이름에 이른것.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건 좋지만 뷔페음식은 별로다.
지난 3월 아들결혼식때 이용한 회장의 주선으로 여기서 모임을 가졌다.
생각보담 그렇게 비싸지 않단다.
늘 이 모임엔, 편한 복장으로 가는데 어젠 오랫만에 정장으로 나갔다.
그래도 호텔인데....
어느 호텔처럼, 출입을 금한다면 어쩔건가?
한복입었다고 출입을 금하다니?
아버지에게서 인성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한 모양이다.
그녀는,
한복입고 호텔서 식을 올리지 않았나?
늘 뷔페음식을 접하면 느끼는 거지만....
그 많은 음식중에서 손이 가는건 좋아하는 몇 종류.
육회같은건 거들떠 보지도 않은데 그렇게 수북히 쌓아 놓아도 금방 없어지는걸 보면
다들 좋아하는가 보다.
생으로 씹다니 모골이 송연하다.
전복 죽 보담 호박죽을 좋아하는데 저녁은 준빌 못했다니 아쉬웠다.
어떤땐,
호박죽으로 배를 채우곤 한다.
달짝지근하고, 끈끈한 맛은 유별나다.
집에서 아무리 맛있게 해주는 호박죽도 맛은 별로다.
워낙 솜씨가 없다보니..........
생일지난 회원 7명을 위해 케익도 준비했다.
2개월에 만날때 마다 생일 지난 회원을 위해 케익을 준비하고 축하의 노래를 해준단다.
신선한 발상은 전임 총무였던 남 경애씨다.
그녀는,
총무시에도 각별하게 회원들을 위해 헌신했었다.
그런 작은 정성으로 회원간의 우의를 돈독하게 하는건 좋은일이지.
이젠,
비슷한 모임이긴한데 노량진 모임은 접고 여기에 올인하고 있다.
더 끈끈하고 , 소수라서 정감이 간다.
회장이 준비한 양주를 한잔씩 돌렸지만....
겨우 한잔만 마실뿐 바라보니 답답하다.
-이젠, 한잔 먹어도 되는거 아닌가요?
이 선호씨가 묻는다.
못 마시는 심정을 모르겠지.
모두들 벌겋게 물들도록 마시는 분위기.
합류하지 못한게 무슨 죄진거 처럼 우울하다.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
작년의 사건은 내 건강에 하나의 경고장였다.
무시함 안되지.
짝수달 2째주 목요일 모임으로 미리 못 박았다.
6월 16일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 어제 모임 즐거웠다.
늘 이런 곳에서 모임을 가지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