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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 서예학원에 다니는 종빈씨.
점심하잖다.
서예학원에 다닌지 어언 10여년되는 그.
일취월장해서 수준급이지만,한번도 일칠휘지를 부탁하지 않았다.
그걸 받음 액자를 만들어 걸어놓아야 하는데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내 혼이 살아있는 내 필체여야 한단 논리.
졸필여도 그렇다.
자존심인지도 모르지.
같이서 서예학원에 다니잖 그의 권유.
번번이 거절한것도 그 정적인 작업.
그게 싫다.
정적인 것 보담은 동적이고 움직이고 싶은 욕망.
정적으로 길들여 지면 자연히 동적인 동작은 힘들어 지고 제풀에 겨워 운동은 멀리하게 된다는
이윤인지 모른다.
그래 봐서 그럴까?
같이 공직을 나올땐 발랄했던 그.
노쇠해지고, 힘없어 보인게 안타깝다.
동안소릴 듣던 그였는데 이젠 아니다.
가끔,
산행도 하고 그랬는데...
언제 함께 했는지 가물가물하다.
-아무리 서예취미가 좋아도 운동은 간간히 빼지 말고 해.
우리들 세대엔 운동은 선택아닌 필수란걸 몰라?
-해야지.
그가 잘 가는 식당.
유명한 청국장집이라고 하는데 식욕 없는 탓인가 보다
별로였다.
붐비는 손님이 많은걸 보면 유명하긴 한 모양인데.....
아마 한 공기를 억지로 먹은거 같다.
먹기 싫은건 어쩔수 없다.
음식을 대하면 나도 모르게 거부반응을 느끼곤 한다.
그게 문제.
아무래도 현재 복용하는 약에 문젠거 같은데 왜 의사들은 그걸 부인할까?
매끼 4알을 먹으니 왜 그 부작용이 없다할건가.
목동 집을 놔두고 멀리 이천가서 농삿일을 하고 있는 규열씨.
그이 집을 한번 방문하잖다.
ㅎ 가 아프지 않을때 몇번가본 이천.
너무 멀긴 하지만,오랫만에 도심을 벗어나 하루쯤 바람쐬고 오는것도 좋을거 같아
언제든 연락하라 했다.
ㅎ 가 그 여인을 못잊어 이천까지 찾아갔던 시절
그 때가 옛날였을까?
그 여인의 변심이 문제 아니라, 현실에 어쩔수 없이 적응하는게 바로 인간이란게 ㅎ 는
아직도 믿지 않은지 모른다.
추억은 추억이고 현실은 현실.
-j가 만약 내가ㅎ 와 같은 이유로 처해졌다면 지금처럼 알뜰하게 대할까?
아닐것이다.
그게 오늘의 바로 우리들 시대의 현실이란걸 알아야 한다.
과거는 그저 아름답게 흘러간 꿈일 뿐이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