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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에서 법무사하는 k 선배에게 갔다.
1년선배지만...
나인 같아서 꼬박 선배대접해주긴 억울(?)하지만 어쩔수 없다.
3년을 함께 나주까지 통학함서 친하게 지냈지만....
먼저 공직에 진출해 권력부서인 검찰청 근무하는지라 전처럼 스스럼 없이 대하긴
좀 그래서 멀어졌지.
그도 나도 연호형님의 덕을 봤지만 연호형님은 그의 처신이 좀 섭섭한가 보더라.
-될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
진리인거 같다.
k 선배가 그랬다.
다른 친구들은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학교에 가지만...
늘 포켓엔 영어단어장이 떠난날이없을 정도로 열심였다.
그도 나도 교도관이 되었다.
같은 서울구치소.
허나,
교도관으론 출세하긴 틀린단걸 알았을까?
재빠르게 검찰직으로 갈아탔지.
난,
그때 뭐 했을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시절.
잘 나간 k 선배.
승진이 고속으로 진행되는걸 알았지만....
질투였나, 애써 외면했다.
축하해주는게 당연한데....
사실,
조금 섭섭한 맘은 있었다.
그의 권위로 구치소에 전화한번 해줌으로 한결 편하게 근무할수 있었는데...
모른척했다.
피한걸까, 순진한걸까.
관심을 갖는 연호 형님의 것과 비교가 되어 서운했지만....
어찌 표현할건가.
향우회라던가,예식장이라던가..
마주칠때면 서로가 조금 데면데면했다.
앙금이 남아있는 내 맘을 알고 있었을까.
명절이건,
전직이건 그는 또박 또박 문자를 보내던가, 편질보냈다.
묵묵부답으로 끝나는 나의마음을 모른건지...
-넌,
너 식으로 살고 나는 내 식으로 사는거다.
3년간 함께 다녔던 어린날의 추억을 봐서도 그간 모른척한건 너의 이기심 아닐까.
나 같으면 적어도 한두번은 전화를 해서 잘 봐달란건 할수 있었을거다.
전화 한번의 위력(?)이얼마나 크단걸 너무도 잘 아는 네가 이행하지 않은건 너무했어.
나만의 오핸지 모른다.
미처 그렇게 까지 생각못한 것을 나혼자서 그렇게 비약해서 그런건지....
k선배는,
이젠 모든것을 놨다.
권력도 현직에 있을때 애기지 떠나면 뭐가 남는가.
어제 전화했다.
깜짝 놀란다.
단 한번도 해본적없는 전화.
-k선배, 낼 점심할께요 한번 갈까 하는데...
-그래 언제 라도 와 오랫만인데 한번 봐자구...
24평 정도의 사무실.
실장을 두긴 벌이가 쉬원찮아 아들을 델고 하는데 신통찮단다.
그럴테지.
이런 일도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 되어야지 돈 벌이가 되는거지.
월 200 만의 월세도 힘들단다.
검찰청 앞이라 법무사와 변호사 간판이 다닥 다닥 붙어 있으니 이짓도 힘든건 마찬가지 겠지.
같은 공직생활을 함서도 단 한번의 식사나 소주한잔 하지도 않았는데....
퇴직후 재회했다.
지척인 목동 1단지에 거주하고 있는데도 만남을 미뤘지만 손을 내민건 내쪽.
후배니까 당연한 거 아닐까?
조언을 구하는것도 아쉬운것도 내 편이고....
점심도 함께 함서 2시간정도 애기하다 왔다.
해묵은 오해나 감정은 털기로 했다.
어차피 우린 가까운 사이가 될지도 모르겠다.
부동산 분야가 맞물려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아야 할 위치니까..
한발 다가서면 이렇게 편한데......
시간되면 목동 부근에서 저녁이나 한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