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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땐, 아버지란 사람은 늘 가까운 곳에 계시지 않고 머언 곳에
존재하고 있는 분이란 생각.
아버지의 한 마디의 말씀은 반드시 이행해야만 했다.
할아버지가 훈장여서 그랬을까?
아버진 정규학교는 나오시지 않았지만, 한문실력은 뛰어나 동네에선 모든 사람들의
편지는 다 써주신거 같다.
늘 한켠엔 한문책이 놓여있었다.
편지엔 한글과 한문을 섞어 쓰셨고.세로로 쓰신 편지는 당시는 그랬던가 보다.
-누구에게서나 당당하고 비겁하게 사내가 놀면 안된다.
남자는 뱃장도 있어야 하고 , 항상 정당하게 살아야 한다.
7년간 일본생활에서 얻은건 돈 아닌 기관지가 나쁜 천식.
어머니가 지극정성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천식을 치료해 드리려고 했지만...
돌아가실때 까지 그 병을 안고 가셨다.
<천식>이란 병은 항상 기침에 시달리게 해서 단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던거 같다.
-여러사람이 모인 곳엔 가셔서 버티지 못하셨다.
모두 담배를 피워대니 어떻게 견딜것인가?
담배연기와 기침은 상극.
일본체류 7년,해방되어 귀국했지만...
형제들 도움주니 당신은 남은게 없었다.
-그냥 일본에서 사실 것이지 왜 귀국하셨을까?
일본 생활이 화려해 보여 그런 애기를 했었지.
아버지의 천식때문에, 흡연을 단념했다.
건강을 해치는 담배가 얼마나 큰 해독을 미치는 것인데..
왜 아버진 담배를 피우실까?
이해가 안되었고, 의지 부족으로만 생각했지만, 어디 담배를 끊는단 것이 쉬운가?
아버진, 우리들 앞에서 단 한번도 비굴한 모습을 보인것도 당당하지 못한 것도
보이질 않으셨다.
자신감을 심어주신것은 아버지의 그런 생활탓인거 같다.
오늘,
술 한잔 하시면 육자배기를 흥얼 거리시던 아버지 모습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