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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34 일째

사촌

사촌은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 자매와 나와의 사이의 촌수다.

아버지 관계면 사촌이고, 어머니관계면 외사촌이란 호칭일뿐...

친척에서 사촌처럼 가까운 사이가 있는가?

 

난, 공교롭게도 아버지친척도 한 동네 살았고 , 어머니 친척도 한 동네 살아서 모두가 친척으로 연결되어 있어 외롭지 않게 살았던거 같다.

큰 아버지댁이며, 이모댁이 모두 모여있어 좋은 점도 있었지만...

초등시절엔, 방학을 해도 갈만한 친척이 없었다.

-난 이번 광주사는 이모집에서 재밋게 놀다왔어.

방학때 타처에 사는 친척집에 놀다오면 얼마나 부럽던지..

 

한 동네서 성장했고 매일 만나는 사이라서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산것도 맞다.

잘 살지도 못하는 큰 아버지집에서 점심을 먹곤했었다.

놀다보면 점심을 자기들끼리 먹지 못해 같이 먹곤 했지만...

-넌 이놈아 왜 거기서 먹어? 집에서 먹어야지.

야단을 맞았지만,어김없이 이어지곤 했다.

재밋게 놀다가 온단게 어렵다.

 

그런 사이로 자라서 한 집안처럼 지냈지만...

서울에 살면서도 봄과 가을엔 두번씩 사촌끼리의 모임을 만들어 화기애애하게 지냈는데..

손위 형님들이 한둘 돌아가시니 그런 것도 식은거 같아 모임도 해체해버렸다.

만남이 뜸하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

서울아래 살면서 만남을 가지면 좋은데...

전화도 어렵다.

80이 넘은 사촌누님은, 이젠 전화로도 잘 들리지 않아 대신 딸이 전해주긴해도 그 전화가

어디 제대로 대화가 되겠는가?

 

-사당동형님도, 성북동 매형도, 신사동 매형도 모두...

떠난 자리엔 휑하니 빈 자리가 너무도 크다.

 

94세의 연세에도 아직도 정정하신 목포의 <인실누님>이 우리가문의 영광을 보여주고 있다

최장수하고 계시는것 아닌가?

 

더 시간이 흐르기 전에 서울에 사시는 사촌누님들이나 한번 뵈어야 겠다.

가신뒤에 영정사진을 보면 무슨 의미가 있으랴...

이 모든 것은 후회하기전에 실행이 중요하다.

아무리 서울이 먼 거리라 해도 1시간이면 갈수 있는 거리 아닌가?

마음이 더 중요하다.

<정>이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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