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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외 인 촌 < 김 광 균 >

하이얀 모색속에 피어 있는산 협촌의 고독한 그림 속으로파아란 역등을 단 마차가 한대 잠기어 가고바다를 향한 산마루 길에우두커니 서 있는 전선주위엔지나가던 구름이 하나 새빨간 노을에 젖어 있었다바람에 불리우는 작은 집들이 창을 내리고갈대밭에 묻힌 돌다리 아래선작은 가시나가 물방울을 굴리고안개 자욱한 화원지의 벤취위엔한낮에 소녀들이 남기고 간가벼운 웃음과 시들은 꽃다발이 흩어져 있었다외인묘지의 어두운 수풀뒤엔밤새도록 가느단 별빛이 내리고공백한 하늘에 걸려있는 촌락의 시계가여윈 손길을 저어 열시를 가리키면날카로운 고탑같이 언덕위에 솟아있는퇴색한 성교당의 지붕위에선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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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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