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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처제 양희

막 출근하려고 나서는데 와이프가 전화를 바꿔 준다..춘천에 살고 있는 처 이종 사촌동생인 양희...< 안녕하세요.형부...아니 여름휴가시에 춘천에 한번 놀러 오시라 했더니 왜 한번도 안오시고 그래요..? 언니랑 사랑도 변함없죠..전 형부가 멋있게 사시는것이 부러워요...여름이 가기전에 한번 오세요..제가 춘천의 명솔 안내 할게요..네 오세요...>최 양희---와이프와 교제할때 내 앞에 나타난 처가 식구들중의 최초의 여자다..애교가 만점이고 웃음 보조개가 이쁘던 그 자그만 체구의 양희..신랑이 강원도 공무원이라 거기서 산지 어언 10여년....이젠 춘천사람이 다 되어 버린 사람...언제부터 한번 놀러 오라고 신신 당부하던 처 제..왜 난 친처제 보다도 그 양희가 더 좋더라 ...상냥하고 귀엽고...애교가 만점이고...그럼 와이프는 입이 뽀루퉁한다..자기 피붙이 좋아하지 않는다..이거지..양희가 사는 춘천...실로 춘천은 내가 몇 개월동안 인생수업을 하고 장사란것의 그 비정..고독과 외로움..그리고 사회의 현실에 뛰어 들어 처음으로 사회가 얼마나고달 프고 얼마나 돈을 벌기가 어렵단 것을 최초로 경험한 곳이다..실로 웅대한 포부로 가서 살아본 그 춘천 생활들...< 소양> 극장들을 섭렵하며...외롬을 달래던 그 시절의 춘천..기회가 있음 한번 가야지...차 보다는 기차로 가야지.. 그것도 밤에 가는 기차...운치있어 좋다..밤차..그래서 그 춘천을 돌아보고...샘밭,..소양강 물줄기도 보고 ...아~소양극장..신도 극장에서 그시절을 그림서 영화도 한편 보고 와야지...소양강 쏘가리도 한번 먹고 와야되고....미리 양희 한테 전화 해...?양희도 자기의 친 오빠 보담도 날 좋아한다..어렵지가 안 해서 인가...작년에 부부 쌈을 하고서도 우리집서 자고 갔다...연 이틀이나...대화가 통하고 서로간에 맘이 통해서 일거다...나도 친 처제인 미영보담도 이 양희가 더 좋은걸..아마도 ..그 옛날에 귀여운 그 모습이 각인되어 있는 탓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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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0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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